기타 서브컬처/일본 여행

도쿄 이케부쿠로의 중화요리점.

mirugi 2008. 12. 29. 21:41

【미르기닷컴】 마지막으로, 귀국 이틀 전에 들른 이케부쿠로의 중화요리점입니다. 이케부쿠로 서구(西口) 방면에 최근 들어 중국인들의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는데, 이 가게도 ‘중화요리점’이랄까 사실상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인의 가게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메뉴부터가 전부 중국어….;; 물론 점원들은 일본어를 웬만큼 다들 할 줄 아는 듯 했습니다만.)

 

이 가게 앞에도 중국의 식료품을 팔고 있는 점포가 있던데 (아마도 중국에서 수입해온 듯한 중국인 대상의 중국어로 된 식료품을 팔고 있더군요), 제가 처음 일본에 가던 1990년대 초중반과 비교하면 정말 중국인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메뉴가 중국어라서 정확히 뭘 시켰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알고 시킨 메뉴는

마파두부랑 칭타오 맥주 정도…. 나머지는 동석한 일본 분이 시킨 것도 있고 해서

무슨 메뉴인지 잘 모르겠군요. -_- (2008.11.28/촬영:mirugi)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과 같은 ‘중화요리점’이 전혀 아닙니다만, 아무튼 이케부쿠로의 중화요리점에 가봤습니다. 이 날은 일본에서 가장 오랫동안 거래해온 인터넷 그림쟁이 사이트 겸 만화 편집회사인 ‘티나미’의 사장님과, 예전에 잠깐 만났던 폭스출판사(토라노아나가 경영하는 출판사)의 편집자 분(지금은 프리랜서)과 함께 마셨습니다.

 

…이로써 일본에 간 이후로 6일 연속 계속 마신 것인데, 이 다음날에도 (사진을 안 찍어서 글은 올리지 못하지만) 또 술자리를 가졌기 때문에 귀국일 하루를 제외한 7일 내내 마신 셈이 되는군요.;; 일본에서 업무 관련으로 모임을 가지면 기본이 술자리라 꽤 힘들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다음날에는, 코단샤 등과 거래하는 일본인 에이전트 분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저와는 같은 (일본) 잡지에서 글을 쓰는 필자이기도 하고 같은 (일본의) 연구모임에 소속되어 있어서 몇 번 만난 분이죠.

 

 

너무 오랜만에 갔더니 만날 분도 많고 만났다 하면 제가 술을 시키게 되니 결국 술자리만 쭉 이어지게 된(…) 이번 일본행이었습니다만, 어쨌거나 여러 가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래도 좀 자주 가서 좀 여유있는 일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005, 2006년에는, 매년 2번 정도는 갔지만 그 중 한 번꼴로 오오사카나 교토 등 칸사이 지역으로 가게 되어서…. 결국 도쿄에는 요 몇 년간 잘해야 1년에 한 번밖에(?) 못 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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