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한국 만화

『궁』 일본어판 번역가 사지마 아키코씨 인터뷰.

mirugi 2008. 8. 31. 07:02

「이미지(iMage)」 제6호(2008년 1월 15일):【특집】한국만화를 돌아본다

▶기획특집기사②:『궁』 번역가 사지마 아키코 씨 인터뷰

http://www.ani.seoul.kr/webzine/articleView.jsp?IDX=74

 - 만화 『궁』(박소희)의 일본판 『러브쿙∼LOVE in 경복궁』의 번역자이자, 『궁』 일본판이 나올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에이전트 역할도 한 후쿠오카여학원대학 사지마 아키코 준교수와의 인터뷰입니다. 한국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답변을 얻어보았습니다.

 

주로 한국과 일본 문화의 차이, 만화의 차이, 번역에 있어서의 어려움 등에 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제가 한 것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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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기사②:『궁』 번역가 사지마 아키코 씨 인터뷰

사지마 아키코 씀

6호(2008년 1월 15일 발행) 기사

 

 

한국의 인기 순정만화 『궁』(박소희)의 일본어판인 『러브쿙 ∼LOVE in 경복궁∼』을 번역하고 있는 일본인 번역자 사지마 아키코씨에게,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인터뷰해보았다.

 

 

 

 

▶일본은 실제로도 입헌군주제의 나라인데요. 『궁』에 묘사된 한국의 왕실을 일본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또, 한국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왕실 문화를 보고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김현아님)

 

사지마 아키코(이하 ‘사지마’로 표기):『궁』에서 묘사된 한국의 왕실은, 왕과 중전이 각각 독립된 전각(궁전)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사라져버린 ‘궁중 문화’가 한국에는 남아있다는 느낌이었죠. 또 일본의 궁중 문화에서는 환관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공내시의 존재도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만화, 온라인 만화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는지요? 한국의 인터넷 만화는 페이지를 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스크롤’을 이용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그런 한국의 인터넷 만화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영미님)

 

사지마:예전의 인터넷 만화는 종이 만화처럼 페이지와 컷을 분할했었죠. 그런 만화를 컴퓨터 화면으로 읽는 것은 불편해서, 저는 그다지 읽어볼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스크롤을 이용한 연출을 접했을 때에는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죠. 이것이야말로 인터넷에 적합한 새로운 만화의 스타일이라고 보았습니다. 그 후 인터넷 만화는 다양한 연출 방법을 실험하는 장(場)이 되었고, 점점 세련되어져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한국어는 문장이 가로쓰기이다 보니 스크롤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어 만화는 세로쓰기라 그 점이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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