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iMage)」 제5호(2008년 1월 1일):【특집】한국 콘텐츠문화와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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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을 소재로 한 한국만화 『나블루스』를 소개한 글입니다. 신인작가 김보현씨의 첫 번째 단행본인데, 프랑스에서도 이미 번역판이 출간된 바 있죠. 예전에 본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이란만화 『페르세폴리스』와도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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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나블루스』(김보현)
iMage 씀
5호(2008년 1월 1일 발행) 기사
『나블루스(Nablus)』 글·그림 - 김보현
2007년 1월 15일 1권 출간 (허브)
『나블루스』는 팔레스타인을 다룬 작품이다. 평범한 한국 사람들에게는 분쟁지역, 테러다발지역 정도로 알려졌을 뿐인 팔레스타인. 뉴스의 한 꼭지로 다루어지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이는 머나먼 곳을 다룬 작품이지만 『나블루스』는 정치적, 사회적 관점에서 중동 문제를 다루는 딱딱한 인문학 서적이나 부담스러운 현장 고발 리포트가 아니다. 오랫동안 ACA(아마추어만화연합)와 동인만화 판매전인 코믹월드에서 활동해온 실력파 신인작가 김보현의 첫 번째 단행본이기도 한 『나블루스』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고발하거나 투쟁을 외치는 것보다 그저 거기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사람들이 사랑하고 다투고 미워하고 즐거워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품의 제목이자 지리적 배경이기도 한 ‘나블루스(Nablus)’는 요단강 서안(웨스트뱅크)의 북부지역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도시로서, 약 3천여 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 동안 여러 차례 정복과 파괴를 반복하며 지금에 이르는 곳이다. 만화 『나블루스』는 ‘분리 장벽’에 벽화를 그리는 팔레스타인 화가를 찾아가는 길에서 시작한다. 이스라엘이 웨스트뱅크 서안 전역에 팔레스타인인들의 생활터전을 가로질러 지어올리고 있는 분리 장벽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첨예한 대립 지역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대립 자체보다는 벽화를 그리는 이름 모를 화가에게 먼저 시선을 돌린다. 왜 그런 그림을 그릴까? 그리고 그는 누구일까? 과연 그를 만날 수 있을까? 작품은 그 화가(나세르)와, 화가를 찾아가는 에릭(미국인)과 선(한국인)의 이야기를 나란히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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