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iMage)」 제6호(2008년 1월 15일):【특집】한국만화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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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오사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진아이대학 인간학부 커뮤니케이션학과 강사로 일하고 있는 야마나카 치에씨의 리포트 기사입니다.
야마나카 치에씨는 사회학,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과 미디어 분야를 연구하는 전공의 연구자인데, 1990년대 말부터 한국을 자주 방문하며 저를 비롯한 많은 한국의 연구자들과 교류를 계속하고 있는 분입니다. 제가 기획했던 무크지 『-vision: 한국만화를 찾는 일본인들』(선정우 외 10인 공저/열음사 써드아이/2002년)에도 필자로 참가하여 한국만화에 관련된 글을 썼죠.
여전히 한국만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어서, 바로 얼마 후인 9월에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하더군요. 한국만화를 이렇게까지 깊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외국인 연구자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야마나카 치에씨의 존재는 여러모로 한국만화계에 있어서 귀중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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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기사③:한국만화를 연구하는 어려움
야마나카 치에 씀
6호(2008년 1월 15일 발행) 기사
▷시작하며
일본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내게 있어 ‘한국만화 연구의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필드워크(현지 조사)에서 직면하는 문제, 즉 예를 들자면 한국 고유의 문맥이나 조사자의 포지션에 관한 문제, 그리고 ②연구 내용이 주로 일본에서 일본어 화자에 대하여 발표될 것이라는 점, 즉 연구 시장의 문제이다.
나는 1998년부터 대학원에서 ‘한국만화’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전공은 사회학이다. 작품론이나 작가론이 아니라, 한국에 있어서 만화라는 미디어가 어떠한 커뮤니케이션 속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연구를 시작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인류학도 아닌데) 어째서 한국을?”, “(일본만화도 아니고) 어째서 한국만화를?”이란 질문을 던졌다. 당시 일본에는 아무 전제도 없이 한국만화를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던 것이다. (지금도 그런 환경이 조성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러므로, 아래에 기술한 ‘한국만화를 연구하는 어려움’이란 ①만이 아니라 ②, 즉 일본에 있어서의 ‘만화 연구’ 및 ‘한국 연구’ 안에 ‘한국만화 연구’라는 분야를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입장에서 연구할 때에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이 한국만화계의 치명적인 문제다!”라고 강조하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해주기 바란다. 그러면 나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만화를 연구하는 어려움’에 관해 살펴보자.
⑴연구 조사에 관한 어려움─예측 불가능한 예약
⑵자료 수집에 관한 어려움─운을 하늘에 맡겨라
⑶연구 장르에서 유래하는 어려움─표현론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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