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iMage) 칼럼] 「이미지(iMage)」 제1호(2007년 11월 1일)：【특집】한국만화의 해외 진출 둘러보기
▶만화 작품소개：『월(月)요일 소년』(이영유 글·그림)
http://www.ani.seoul.kr/webzine/articleView.jsp?IDX=7
- 2007년 11월 1일 창간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웹진 「이미지(iMage)」 제1호에 임형수(슈퍼히로)님이 실은 만화 작품소개 기사입니다. (웹진 「이미지」에 관해서는 본 블로그에서 ‘이미지’로 검색해서 나오는 초기 글들을 참조해주십시오.)
이영유씨는 순정만화계에서 인기가 매우 높은 작가로서, 전작인 『K2(Kill Me Kiss Me』를 비롯하여 현재 연재 중인 작품 『월요일 소년』도 특히 북미권 등 외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2』의 경우에는 2006년 8월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16개국에 수출되었고, 『봄봄』도 미국, 영국, 프랑스, 대만 등 13개국에 수출된 바 있습니다.
특히 재단법인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 발간된 『2006 만화산업통계연감』에 따르면, 『K2』의 16개국 수출 기록은 한국만화 중에서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1위는 『라그나로크』(이명진, 24개국), 2위 『프리스트』(형민우, 19개국), 공동 2위 『마제』(나인수·김재환, 19개국) 등입니다. (다만 이 『2006 만화산업통계연감』에 수록되어 있는 한국만화의 해외 수출 기록에는, 일부 출판사의 수출 기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순위에는 약간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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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 세계의 만화특집 (상) 한국만화의 해외 진출 둘러보기
달나라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토끼 “천토”들은 여우 “천호”의 습격을 받고 지구로 피신하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흘러, 지구에 완전히 정착한 토끼 “지토”의 후예인 ‘주명’은 초등학생 시절 갑자기 사라져버린 반 친구 ‘이유다’와 고등학교에서 재회하게 된다. 이유다는 불사의 효능이 있는 간을 가진 “흑토”의 후예로, 어린 시절 천호에게 습격 당한 뒤 그들에게서 키워졌던 것이다. 유다를 구하고 천호들로부터 토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주명의 싸움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 달에는 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달의 표면에 보이는 분하구와 달의 바다 등이 마치 토끼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전해져 오는 설화이다. 달에는 토끼들의 궁전이 있다고 하는 중국의 구체적인 설화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토끼가 떡방아를 찧는 다는 정도로만 전해져왔기 때문에 “대체 어떤 토끼들이 달에 살고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었던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영유의 『월요일 소년』은 이런 “달토끼”에 대한 작가의 상상이 그려낸 이야기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우화나 동화 속에서 교활함의 상징으로 등장한 여우들이 달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토끼들을 습격했다는 설정으로 다분히 동화적인 이미지를 그려냈다. 거기에 토끼의 간은 불사의 효능이 있다는 구토설화의 설정을 착안하여,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토끼에 대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사용하였다. 그 때문인지, 지토족의 인물들은 대부분 상냥하면서도 여린 이미지, 천호족은 사악하면서도 교활한 이미지로 그려져 대부분의 인물들에게 선악의 구분이 확실히 지어져 있는 것이다.
〈중략〉
이렇게 여러 나라에 동시에 전해져 오는 설화를 기초로 한 작품인 만큼 『월요일 소년』은 해외에서도 선전 중이다. 이영유의 전작 『K2』도 2006년 8월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17개국에 수출되면서 국내 만화 작품 중에서도 수출국이 많은 편인 작품이었다.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 『미녀들의 수다』(KBS2)에 출연 중인 독일인 미르야 말레츠키 씨는 “이영유 씨의 『K2』를 가장 좋아한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적도 있다.) 『K2』가 많은 나라에 수출되면서 작가의 능력과 스토리텔링의 참신함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그 후속작인 『월요일 소년』도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에서 발간 중이다. 『K2』에서 보여주었던 커플링과 재치있는 이야기 구조가 『월요일 소년』에서는 한층 탄탄한 구조로 발전하면서, 설화를 바탕으로 한 배경이 어느 나라에서도 거부감 없이 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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