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한국 만화

미국 인기만화 차트를 통해 살펴본 한국만화 외국 진출의 현재.

mirugi 2007. 11. 30. 19:46

[이미지(iMage) 칼럼] 「이미지(iMage)」 제1호(2007년 11월 1일):【특집】한국만화의 해외 진출 둘러보기

기획특집기사②:미국 인기만화 차트를 통해 살펴본 한국만화 외국 진출의 현재

 http://www.ani.seoul.kr/webzine/articleView.jsp?IDX=3

 - 2007년 11월 1일 창간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웹진 「이미지(iMage)」 제1호에 실렸던 강정구(cyrus)님의 칼럼입니다.

 

웹진 「이미지」는 제가 운영하는 만화 관련의 기획회사 ‘코믹팝 엔터테인먼트’가 1호(2007년 11월 1일)부터 10호(2008년 3월 15일)까지 제작을 맡은 잡지입니다. 단순히 칼럼만이 아니라 인터뷰, 좌담회 등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소위 ‘콘텐츠 산업’의 업계 및 작가, 그리고 독자(시청자)의 목소리를 직접 담기 위해 노력하는 매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강정구님의 칼럼에서는 북미 만화시장에서 한국만화가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강정구님이 직접 2001년 3월부터 2007년 6월까지 6년 3개월에 걸친 북미의 만화 판매 차트를 전부 조사해서 만들어낸, 「미국 출판사에서 발표된 한국 작가들의 만화 랭킹」 표가 인상적입니다.

 

 

저는 본래 이런 식의 자료성 있는 글이야말로 매체가 매체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론이나 작가론만 가득할 뿐, 자료의 축적과 분석이란 측면이 소홀해왔던 한국의 만화·애니메이션·게임 관련 매체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가 관여하는 모든 매체에서는 자료를 중심으로 한 ‘재미없는 글’을 위주로 싣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미는 없고, 따라서 인기도 없고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지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론·작가론’보다 재미는 떨어지더라도 기초적인 자료로서 후대에 남을 수 있는 자료적인 글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생각합니다.

 

ⓒ2007 [mirugi.com] http://mirugi.com/

 

 


 

 

 

제1호 - 세계의 만화특집 (상) 한국만화의 해외 진출 둘러보기
미국 인기만화 차트를 통해 살펴본 한국만화 외국 진출의 현재

- 강정구 (서브컬처 칼럼니스트)



 

1. 한국 만화시장의 현황

21세기에 들어선 현재 한국 만화시장은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 일례로 잡지나 단행본처럼 출판 방식이 아닌 인터넷을 공개 수단으로 사용한 웹툰(Webtoon)의 등장을 들 수 있겠다. 웹툰의 경우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지만, 만화잡지들은 폐간 수순을 밟거나 웹상에 연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본소용 만화들의 종수마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내수 시장의 한계가 어느 정도 노정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2. 해외 만화시장의 변화


그에 따라 내수 시장을 벗어나 점점 해외 만화시장으로 진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도 최근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샌디에고 코믹콘」, 프랑스의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같은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한국만화는 세계 각국의 출판 관계자와 독자들에게 조금씩 그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특히 미국, 프랑스, 대만 등지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일본만화를 지칭하는 「망가(Manga)」가 아닌 「만화(Manhwa)」라는 명칭으로 차별화되는 추세에 있다. 이와 같은 인기는 한국만화를 수입하고 있는 각 나라의 출판사들이, 작품의 수입만이 아니라 한국 작가를 초빙하여 자사 기획의 만화를 준비하거나 한국 현지와 동시 연재를 모색하는 등 다양한 세일즈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점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3. 미국 만화시장에서의 한국만화의 현 주소

해외 만화시장에 진출한 한국만화의 현황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곳은 바로 미국 만화시장이다. 과거 마니아층에게만 인기를 끌고 있던 일본의 ‘망가’가 점점 많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그 수요가 늘어나게 되자 미국의 출판사들은 망가 외에도 한국의 ‘만화’들을 일종의 대체제로 수입하기에 이르렀다. 2007년 현재에 들어와서는 한국 작품들에 ‘만화(Manhwa)’라는 명칭이 부여되고 있지만 그전에는 일본 망가의 아류나 심지어 동남아국가의 작품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소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차 서양 독자들의 구미에 맞는 작품들이 수입되기 시작하고, 특히 미국 메이저 만화계의 장르 편중(슈퍼히어로물에 대부분의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았던 여성 독자들이 한국의 순정만화에 눈을 돌리면서 상황은 많이 나아지고 있다. 이런 한국의 만화들은 도쿄팝(Tokyopop), 비즈 미디어(Viz Media) 같이 일본만화를 전문적으로 수입하는 업체들에 의해 계속 보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 만화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다크 호스 코믹스(Dark Horse Comics) 및 기존 만화 시장에서 하청 작업을 도맡아하다가 최근 자체 출판 시스템을 가동한 우동 엔터테인먼트(UDON Entertainment) 에서도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한국의 만화 번역본들은 미국의 만화유통회사인 다이아몬드 코믹 디스트리뷰터스(Diamond Comic Distributors) 의 월간판매차트에서 그 제목들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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