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한민국 만화애니캐릭터대상」 인기상부문 온라인투표.

「2007 대한민국 만화애니캐릭터대상」 인기상부문의 온라인투표가 2007년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치뤄지고 있습니다.

 

◆「2007 대한민국 만화애니캐릭터대상」 인기상부문 온라인투표

http://comicmall.naver.com/project.nhn?subject=141&auth=false&left=false&right=false

 

만화대상과 애니메이션대상 인기상부문의 투표를 받는 중인데요. 현재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만화대상 인기상부문】

1위：『마음의 소리』(조석)─39420명

2위：『입시명문 사립정글고등학교』(김규삼)─17813명

3위：『궁』(박소희)─5755명

4위：『나비』(김연주)─3236명

5위：『하백의 신부』(윤미경)─2901명

6위：『프린세스』(한승원)─2014명

7위：『천일야화』(전진석, 한승희)─1894명

8위：『루나파크』(홍인혜)─1607명

9위：『열혈강호』(전극진, 양재현)─1229명

10위：『파페포포 안단테』(심승현)─935명

11위：『행복한 미식가』(서문다실, 서문다미)─549명

12위：『온』(유시진)─509명

13위：『순애보Ⅱ』(강혜진, 나예리, 신유하, 심혜진, 이시영, 이현숙, 임주연)─418명

14위：『왕과 처녀』(권교정)─392명

15위：『어메이징 키스』(김희성)─241명

 

작년까지는 온라인에서의 막대한 파워를 앞세워 『궁』이 만화대상 인기상부문의 온라인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습니다만, 올해에는 웹툰이 강세를 보이고 있군요. 1위 『마음의 소리』의 인기가 놀랍습니다.

 

그래도 3위∼7위는 『궁』을 비롯하여 『나비』, 『하백의 신부』, 『프린세스』, 『천일야화』 등 순정만화의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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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대상 인기상부문】

1위：『무한도전』─19494명

2위：『천년여우 여우비』─5848명

3위：『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1633명

4위：『라라의 스타일기』─1194명

5위：『로봇 태권브이』─1114명

6위：『빼꼼의 머그잔여행』─791명

7위：『토리 GO! GO!』─689명

8위：『선물공룡 디보』─350명

9위：『태극천자문』─268명

10위：『하얀 물개』─182명

11위：『꾸루꾸루와 친구들』─172명

12위：『인조곤충 버그파이터』─123명

13위：『크리스탈요정 지스쿼드』─119명

(※해당 투표 사이트에는 감독이나 제작회사 대표자 이름이 ‘작가’ 자리에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애니메이션은 감독만의 제작물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이 글에서는 작가명을 삭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작품을 논의할 때에 오직 감독 단 한 명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경우가 지나칠 정도로 많은데, 대부분의 작품에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중심이 되어 작품 제작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애니메이션과 영화는 어디까지나 ‘공동 창작물’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인기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이는, 요즘 최고 인기의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인형 애니메이션이 압도적인 1위입니다. 2위는 오리지널 신작으로서는 최근 들어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천년여우 여우비』. 5위의 『로봇 태권브이』 재개봉판과 더불어 올해 초 한국 애니메이션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작품이죠.

 

그밖에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와 『라라의 스타일기』 등이 상위권이고, 역시 올해 극장 개봉했던 3D애니메이션 『빼꼼의 머그잔여행』이 6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넷 일부에서 화제가 되었던 『인조곤충 버그파이터』의 순위가 최하위권인 것은 주로 다운로드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는 매니아층의 수가 실은 의외로 (보통 생각되는 것보다) 적고, 더불어 그런 매니아들은 정작 이런 공적인 움직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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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YWCA 등의 단체가 만화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때, YWCA 비디오 모니터링 단체에 무슨 특별한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한 시민단체의 임의 모임일 뿐이니 만화 팬들도 뭉쳐서 충분히 대항할 수 있다는 주장이 PC통신을 통해 일부에서 제기되었으나 만화 팬들의 움직임은 끝끝내 없었던 것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물론 일반 독자들만이 문제고 나는 잘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저를 비롯하여 그런 사실을 인식하고 가능성을 찾고자 생각했던 이들도 결국 지금까지 별다른 결과를 내지는 못했으니, 결국 별 차이는 없던 것이죠. 다만 최소한도로 ‘사실’을 직시할 필요는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만화의 적’, ‘만화를 반대하는 강력한 힘’을 상상 속에서 만들어내어 입으로만 비판하는 행위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사실은 더 큰 힘을 충분히 가질 수 있으면서도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는 매니아들, 독자들에 대해 업체·단체가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당연하겠고요. 이미 많은 분들이 자각하고 있습니다만, 바로 그렇기 때문애 (저를 포함한) 매니아층에 대해서 업체나 단체가 크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투표 순위에서도 간단히 밝혀지는 사실입니다만, 만화와 애니메이션 공히 힘을 발휘하는 것은 ‘행동하는 독자·시청자·관객’들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만화에서는 웹툰과 여중·여고생 대상 순정만화, 애니메이션에서는 매니아가 아닌 일반시청자들이 중심이라는 점은 이미 여러 번 증명되고 있죠. 1990년대 초반,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비판이 높았던 『점프 트리 A+』나 『인어공주를 위하여』야말로 순정만화계를 이끄는 선두주자였던 것이고, 그 후에도 역시 PC통신을 중심으로 한 매니아층에서는 비판의 소리가 적지 않았으나 인기는 높았던 『언플러그드 보이』로 이어지는 흐름은 최근 2년 동안 대한민국 만화대상 인기상 부문에서 『궁』이 2년 연속 수상했던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또 시간이 지나 『나비』나 『하백의 신부』가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이고요. 대원씨아이에서 진행했던 만화가 원화 판매 결과라든지, 여러 곳에서 이미 증명되고 있던 것인데 블로그나 동호회를 중심으로 하는 매니아 독자들은 인정하기 싫어하거나 무의식중에 무시하고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현실은 그냥 현실일 따름입니다. 그런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행동’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구한테나 가능한 아주 쉬운 ‘행동’으로서는, 불요불급한 위법적인 다운로드 행위를 중단하고 얼마 안되는 금액일지라도 콘텐츠의 직접 구매에 나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저는, 제가 지지하고 싶은 작품에 투표했습니다. 결과가 제 지지와 다르게 나오더라도, 저는 지지를 표명한 만큼 충분히 내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습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자부하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은 참여하고 행동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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