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일본 만화

『빈란드 사가』(유키무라 마코토).

mirugi 2007. 9. 15. 23:58

『빈란드 사가』는, 최근 실제로도 간혹 뉴스에 나오는 ‘우주쓰레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플라네테스』로 일약 주목을 받은 작가 유키무라 마코토의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근미래의 우주가 아니라 과거, 중세의 북유럽을 다룬 작품이죠. 바로 ‘바이킹’을 그린 만화입니다.

 

『빈란드 사가』의 ‘빈란드(vinland)’란 북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했다는 바이킹 레이프 에릭슨이 북아메리카 대륙에 붙인 이름입니다. 레이프 에릭슨은 서기 1000년경에 캐나다 뉴펀들랜드섬을 비롯한 북미대륙에 상륙했다고 하여, 1492년의 크리스토퍼 콜롬버스보다 거의 500년이나 먼저 아메리카에 진출했던 유럽인이죠. 『빈란드 사가』에도 주요 인물로 직접 등장하고 있습니다. 

 

 

『빈란드 사가』는 치밀한 묘사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4권까지 전개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또(…) 조금은 남들과 다른 부분이 신경쓰이고 있습니다. 바로 위 4권 표지에도 실려 있는 덴마크 왕위 계승권을 가진 왕자 크누트입니다.

 

크누트는 실제 역사속의 인물이기도 한데, 『빈란드 사가』에서는 ‘공주님으로 착각될 만큼의 미모’를 가진 왕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왕위계승권 다툼 탓인지 타인과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꺼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주인공 토르핀과의 말싸움을 통해 조금씩 성격이 바뀌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여 실제 역사 속의 크누트와 같은 모습이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유키무라 마코토의 전작 『플라네테스』는 2002년 일본SF대회에서 「성운상」 코믹 부문을 수상했고, 2003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역시 2005년 일본SF대회에서 「성운상」 미디어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만화와 그 애니메이션이 둘 다 「성운상」을 수상한 셈이죠.

 

(「성운상」은 매년 일본SF대회에서 참가자 투표로 결정하는 일본 최대의 SF상의 하나입니다. 전세계 SF팬들의 축제인 세계SF대회 「월드콘(World-CON)」에서 참가자 투표로 결정하는 SF상인 「휴고상」을 본떠 만들어졌습니다.)

 

ⓒ2007 [mirugi.com] http://miru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