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일본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 작가 이케다 리요코가 그린 『태왕사신기』.

mirugi 2007. 9. 17. 23:44

 

[미르기닷컴] 앞서도 아래 글에서 한 번 다뤘던 내용입니다만,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 이케다 리요코씨가 현재 MBC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만화판을 그릴 예정이라는 사실이, 2007년 9월 13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개되었습니다.

 

◆관련기사:『베르사이유의 장미』 작가가 『태왕사신기』 만화 그릴 예정. (2007.09.15/[미르기닷컴])

http://blog.daum.net/mirugi/5035200

 

 


 

  

위 글에서도 썼지만, 이케다 리요코씨는 프랑스 혁명기를 다룬 『베르사이유의 장미』, 그리고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기를 다룬 『오르페우스의 창』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소녀만화가입니다.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순정만화가’겠죠.)

 

그런 그녀가 2007년 9월 25일부터 일본의 잡지에서 『태왕사신기』의 만화판을 연재한다는 것인데요. 이케다 리요코씨의 코멘트에 따르면 “내가 그리는 코와 턱의 라인이 배용준씨를 닮았다는 평판”이 있었고, 더불어 가장 친한 친구가 ‘욘사마’의 열렬 팬이라서 강력하게 추천했기 때문에 이번 기획을 수락했다고 하는군요.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제작사에서는 이케다 리요코씨가 그린 일러스트 3장을 보도자료로 배포했습니다. 배용준이 1인 2역을 맡은 환웅과 담덕(광개토대왕) 일러스트를 통해 ‘이케다 리요코가 그리는 배용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케다 리요코씨는 1972년 발표한 『베르사이유의 장미』, 1974년의 『오빠에게…』(국내제목 『디어 브라더』), 1980년의 『오르페우스의 창』(국내제목 『올훼스의 창』)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만화가입니다.

 

◆관련사이트:『태왕사신기』 일본 공식사이트

http://www.nifty.com/taiousijinki/

 

제작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다르면, 그녀는 도쿄교육대학(현 츠쿠바대학) 철학과에 재학 중이던 학생 시절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여, 1972년 발표한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단행본이 2000만부 이상 발매되었고, 일본 타카라즈카 가극단에서 상연된 것을 비롯하여 애니메이션(국내에서도 TV방영), 프랑스와의 합작 영화 등으로도 제작되어 아시아와 유럽 각국에서도 많은 팬을 이끌고 있습니다.

 

1995년 도쿄음악대학 성악과에 입학하여 1999년 졸업한 이후로는, 만화가만이 아니라 성악가로서도 폭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장편 신작 만화의 연재가 드물었는데, 이번 『태왕사신기』 만화판으로 다시금 본인의 장기인 ‘장편 역사물’에 도전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이케다 리요코판 『태왕사신기』 만화 연재가 발표된 2007년 9월 13일 기자회견.

이 사진은 『태왕사신기』 제작사인 (유)티에스지프로덕션문화산업전문회사에서 제공된

보도용 스틸로서, 보도 목적으로 인용했습니다.

 

◆관련기사:욘사마 주연 드라마가 만화화 『베르바라』의 이케다 리요코씨 그린다 (2007.09.14/츄니치스포츠)

http://www.chunichi.co.jp/chuspo/article/entertainment/news/CK2007091402048614.html

 

위 기사에 따르면, 이케다 리요코씨는 수개월간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원화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눈이 속쌍꺼풀이면 악인처럼 보이기 때문에 쌍꺼풀로 만들고, 육감적인 입술도 남성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상당히 고생했다”고 하는군요. 『태왕사신기』는 연재 종료 후 전 5권의 단행본으로 완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만화 『바람의 나라』(김진)와의 유사성 문제로 재판에까지 회부되었던 작품이니만큼, 일본에서의 만화화는 어떻게 이루어질지 자못 궁금합니다.

 

 


 

 

참고로 타카라즈카 가극판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2005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하여 2005년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도 상연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 저도 예매를 했었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관람하지 못하여 아쉬웠죠.

 

덧붙여 『베르사이유의 장미』 실사영화는 1979년 3월에 개봉되었는데, 『쉘부르의 우산』(카트린느 드뇌브 주연)을 감독한 프랑스 감독 자크 드미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음악도 역시 『쉘부르의 우산』의 음악을 담당했고 『토마스 크라운 사건』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미셸 르그랑이 담당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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