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일본 만화

[칼럼] 일본 〈코믹마켓 준비회〉 대표 요네자와 요시히로 타계

mirugi 2007. 8. 21. 00:06

[mirugi 칼럼] 「만화비평」 vol.44(2006년 10월):일본 ‘코믹마켓 준비회’ 대표 요네자와 요시히로 타계

http://www.kcomics.net/Magazine/Content.asp?CateCode=3350001&Seq=602&intBnum=411&Vol=44

 - 2006년 10월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웹진 「만화비평」 vol.44에 실렸던 칼럼입니다. 당시 코믹마켓 준비위원회의 대표를 오랫동안 지낸 만화평론가 요네자와 요시히로씨가 타계했는데, 이 분이 저와 함께 2004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베네치아 비엔날레」에도 같이 참가작가로 함께했던 분이라서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요네자와 요시히로씨는 일본 만화평론계에 있어서도 지극히 중요한 저서를 다수 남긴 분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쉽게도 단 한 권도 번역되어 있지 않은데, 제가 “한국에서 독자들은 물론 만화 연구·비평계조차도 일본만화를 제대로 안다고 할 수가 없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일본만화 연구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서적이라고 할 수 있을 요네자와 요시히로씨의 저작을 한 권도 읽지 않고서 무슨 일본만화에 대한 비평이나 연구를 하겠는가 하는 의문에서 나온 것입니다.

(물론 그 비판에는, 그런 중요 저서를 여태껏 번역·출판하지 못하고 있는 저 자신에 대한 비판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습니다만.)

 

 


 

 

▲1996년 이후 10년간 코믹마켓이 열리고 있는 이벤트회장 ‘도쿄 빅사이트’ 전경.

일본을 대표하는 전시장소로서 매년 갖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일본 '코믹마켓 준비회' 대표 요네자와 요시히로 타계
Vol.44 | 2006년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동인지 이벤트인 일본의 「코믹마켓」. 참가하는 서클수가 3만에서 3만5천 이상, 참가자수도 50만에서 51만명 이상이라는 방대한 규모의 이 이벤트는, 1975년 시작되어 올해로 3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 「코믹마켓」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코믹마켓 준비회'이다. (1985년 이후로는 이벤트 규모가 너무 커져서 임의단체인 코믹마켓 준비회로는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유한회사 코미켓'이란 회사가 설립되었으나, 어디까지나 코믹마켓 운영을 돕기 위한 회사일 뿐이다.)
그 코믹마켓 준비회 대표를 1980년 이후 26년간 맡아온 것이 바로 요네자와 요시히로씨이다. 만화평론가로서도 일본의 만화평론사에 있어서 중요한 저서를 몇 권이나 남긴 바 있다. 그런 요네자와 요시히로 대표가 지난 2006년 9월 30일, 26년만에 코믹마켓 준비회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는 발표가 있었다. 몸이 안 좋아 2006년 7월부터 입원해 있었다고 하는데, 그때문에 야스다 카호루, 후데타니 요시유키, 이치카와 코이치 3명이 공동대표로서 요네자와 요시히로씨의 뒤를 잇기로 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후데타니 요시유키씨는 『헬싱』, 『엑셀 사가』, 『트라이건 맥시멈』 등이 연재되는 일본의 만화잡지 「영킹 아워즈」의 편집장이고, 이치카와 코이치는 다른 동인지 이벤트인 '코믹 레볼루션'에도 참가하고 있던 동인계의 인물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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