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기닷컴】 며칠 전에 올린 일본만화 『철창폐원』(카즈미), 20년만의 완결편 발행 예정.이란 글에서, 연재 개시 19년만에 대표작 『철창폐원』을 올여름에 완결시키게 된 일본의 만화가 카즈미씨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우스」 1993년 봄호에 실렸던 『글래머러스 가십』 연재 제 1회.이것이 나에겐 고통(?)의 시작이기도 했다. …결국 지금까지 16년간 완결을 못 보고 있으니…. -_-(2009.04.05/촬영:mirugi)
그 글에서 저는, 『철창폐원』도 매우 좋아하지만 같은 작가의 또 다른 SF작품 『글래머러스 가십(GLAMOROUS GOSSIP)』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쪽도 단행본 4권까지만 나온 채 1997년 이후 12년 동안 연재가 중단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는데요. 1993년에 연재 개시되었으니 이 작품도 연재 개시 후 16년간이나 완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인데…. 작가 카즈미씨가 드디어 『글래머러스 가십』의 완결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주었습니다!
『Chito』의 발행은 현 단계에서는 백지입니다. 죄송합니다.
저로서는 『철창』을 끝내고 나면 휴재 중인 『글래머』를 완결짓는 것을 우선시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Chito』의 원고 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종이도 썩는군요), 제안을 해주신 전 비브로스의 담당자 분께 “정말로 썩었다니까요!”라고 말했지만 농담처럼 받아들이시는 것 같길래 원고를 보내서 확인 받았습니다. 담당자 분도 전화로 말을 못 잇더군요.;;
그러므로 『Chito』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수복, 혹은 수정이 필수입니다.
『글래머』가 무사히 종료된다면 생각해보겠습니다만, 지금은 도중에 중단된 연재를 끝내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습니다.
『글래머』 도 필요 인물은 이미 다 나왔고, 남은 것은 복선을 하나하나, 순서를 틀리지 않으면서 처리해나가는 것 뿐이거든요.
저는 플롯도 콘티도 짜지 않고 밑그림이 곧 콘티인 방식이라서, 순서를 틀리면 복선 처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휴재 기간이 너무 길어서 뇌내 구상도 저 편으로), 이것만큼은 확실히 메모를 해두고서 작업에 들어가려고 생각합니다.;;
『철창』의 가이드북도 당초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건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 조금씩 쓸 예정입니다. 캐릭터의 본래 디자인이나 작품에 내지 못했던 장면의 낙서 같은 것 뿐이라, 그다지 내용이랄 만한 것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작가 사이트에서 인용. 2009년 4월 15일자.)
여기에서 말하는 『Chito』란, 1988년 12월에 발행된 카즈미 최초의 개인 동인지를 말합니다. 저도 실물을 본 적이 없는데, 일본의 카즈미 팬페이지(현재는 폐쇄됨)의 설명에 따르면 “실로 주옥의 명작집으로, 단 1장의 일러스트 뿐 아니라 장편 스토리까지 전부 인상 깊은 작품들. 집에 자연재해가 생겨서 아무 책이나 한 권만 들고 도망가야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이 책을 집어들겠다”고 하는군요.
1994년 8월에 『Chito』 재판본이 나왔던 것 같은데, 초판에 포함되어 있던 『LIAR』란 작품은 그 후 비브로스 출판사에서 발행되던 BL계열 잡지 「BE-BOY(비보이)」에 실려 버려서인지 제외되었다는군요. 「BE-BOY」에 실린 『LIAR』는 동인지에 실렸던 원고를 고쳐 그린 리메이크 버전이기 때문에, 완벽한 초기 버전의 『Chito』를 보기 위해서는 1988년판밖에 없겠습니다만… 그걸 갖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겠죠. -_- 1994년판은 저도 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는데 사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사우스」의 『글래머러스 가십』 칼라 페이지들. (2009.04.05/촬영:mirugi)
어쨌거나 오는 6, 7월에 출간되는 『철창폐원』 애장판 완간에 이어 그 다음에는 『글래머러스 가십』의 완결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작가 카즈미씨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만큼, 드디어 『글래머러스 가십』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실감이 듭니다.
…물론, 아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철창폐원』 완결 작업(새로 그린 원고는 88페이지 분량)을 하는 데에만도 3년 이상 걸렸습니다만…. orz
◆관련글:일본만화 『철창폐원』(카즈미), 20년만의 완결편 발행 예정. (2009.04.06/[미르기닷컴] 다음블로그)http://blog.daum.net/mirugi/7147541
▲신쇼칸 출판사의 계간잡지 「사우스」 1995년 봄호와 가을호.왼쪽이 카즈미의 『GLAMOROUS GOSSIP(글래머러스 가십)』 표지.참고로 오른쪽은 코가 윤의 『어시안』. (2009.04.05/촬영:mirugi)
참고로 마지막 한 화 남기고 12년을 기다려야했던 『철창폐원』도 팬을 미치게 만들었지만 (…아, 정말, 마지막 딱 한 화 보려고 12년이라니… T_T), 『글래머러스 가십』은 단행본 4권까지 분량이 아무리 봐도 기승전결의 ‘승’ 정도였단 말이죠….;; 이것도 아무리 짧게 봐도 『철창폐원』 정도, 혹은 그 이상의 분량으로 보이는데…. 『철창폐원』이 구 버전으로 전 7권 완결 예정이었으니(실제로는 7권이 안 나오고 결국 전 4권의 애장판으로 완결), 『글래머러스 가십』도 최소한 앞으로 3권 이상은 더 나와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죠. 혹시 8권 9권까지 갈 수도 있겠고요.(다만 카즈미는 웬만하면 너무 긴 장편은 그릴 생각이 없는 작가인 듯 하니, 대충 7∼8권 정도에서 완결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그런데 『철창폐원』 남은 88페이지 그리는 데에도, 콘티를 다 완성시키고 나서 원고 작업에만 3년이 걸렸는데 아직 콘티 작업도 끝나지 않은 『글래머러스 가십』을 단행본 3∼4권 분량 더 만든다면 도대체 앞으로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orz
단순 계산으로 생각해봐도, 단행본 한 권에 180페이지라고 가정하면 540∼720페이지를 더 그려야 한다는 말이니까 18∼24년 후에나 완결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
…설마 정말 2030년에나 『글래머러스 가십』의 완결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orz
'만화 > 일본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만화 『철창폐원』(카즈미), 20년만의 완결편 발행 예정. (0) | 2009.04.06 |
---|---|
『죠죠의 기묘한 모험』 만화가 아라키 히로히코를 보고 왔습니다. (0) | 2009.03.31 |
임달영, 이수현, 김광현씨가 일본에서 낸 동인지 『CROSS MAKE』. (0) | 2009.03.31 |
지금은 없어진 일본의 만화잡지 「주간 영 선데이」. (0) | 2009.03.31 |
《테즈카 오사무 아카데미 2009》 생탄 80주년기념 심포지엄 일본에서 개최. (0) | 2009.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