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일본 만화

임달영, 이수현, 김광현씨가 일본에서 낸 동인지 『CROSS MAKE』.

mirugi 2009. 3. 31. 21:49

【미르기닷컴】 지난 2008년 겨울 코믹마켓에 만화원작자 임달영씨와 만화가 이수현, 김광현씨가 일본에서 『CROSS MAKE』란 제목의 동인지를 냈습니다.

 

이수현씨는 일본에도 번역 출간된 한국만화 『언밸런스×2(언밸런스 언밸런스)』의 작화를 담당했고, 김광현씨는 일본에서 연재 중인 만화 『프리징』의 작화를 담당한 작가입니다. 두 작품 모두 원작자는 임달영씨고요. 최근 일본에서 이들 임달영씨의 원작 작품이 나름대로 좋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어서, 해당 작품들을 출판하는 출판사 담당자의 도움을 얻어 일본의 동인지 판매전 ‘코믹마켓’에 출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서클명은 임달영씨가 주도했던 게임제작 브랜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여 ‘CDPA’더군요.

 

▲임달영&이수현&김광현씨의 동인지 『CROSS MAKE』 앞표지. (2009.03.08/촬영:mirugi)

 

▲임달영&이수현&김광현씨의 동인지 『CROSS MAKE』 뒷표지. (2009.03.08/촬영:mirugi)

 

 


 

 

이 동인지의 내용은 『언밸런스×2』의 작가 이수현씨가 『프리징』 패러디 만화를, 『프리징』의 작가 김광현씨가 『언밸런스×2』 패러디 만화를 그린다는 것인데요. 동인지 제목 그대로 ‘크로스 메이크’인 셈입니다.

 

이수현씨는 『프리징』의 패러디 만화인 『에로한 징』을, 김광현씨는 『언밸런스×2』의 패러디 만화인 『언밸런스 XXX』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두 작화가의 각종 만화나 게임의 미공개 설정 러프를 담고 있고요. 코믹마켓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판매가 이루어진 듯 하니, 어쩌면 멀지 않은 장래에 소위 ‘벽부스‘(판매량이 많은 부스는 코믹마켓에서 벽에 배치한다고 하여 일컬어지는 말)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CROSS MAKE』의 동인지 목차. (2009.03.08/촬영:mirugi)

 

▲『CROSS MAKE』의 동인지 내용. 이것은 만화 부분이 아니라 러프 일러스트 부분.

만화 부분은 일부러 촬영하지 않았는데, 일본의 동인지 판매서점 사이트에서 샘플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검색해보시길…. (2009.03.08/촬영:mirugi)

 

제목에는 ‘에로’ 등의 용어가 사용되어 있지만, 내용은 일본 코믹마켓에서 18금 판정을 받지 않을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작가에게는 일본식으로의 성인만화는 그리기 어려운 편이죠…. 그런 점에서 일본의 동인지 팬들에게는 조금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어차피 이들 작가 분들은 일본에서 성인만화를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니 특별히 문제가 될 이유는 없을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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