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일본 만화

미국애니메이션 『월·E』의 일본만화 버전은 어떤 모습일까?

mirugi 2009. 3. 23. 17:15

【미르기닷컴】 2008년 개봉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3D애니메이션 『월·E(WALL·E)』는 저도 이 블로그에서 호평을 남겼던 걸작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관련글:픽사가 만든 최고의 러브스토리, 애니메이션 『월-E』. (2008.08.06/[미르기닷컴])

http://blog.daum.net/mirugi/7101524

 

 

그런 『월·E』가 일본의 아동용 만화잡지에 연재된 후 단행본화되었는데요. 바로 2008년 12월에 발행된 쇼가쿠칸의 ‘텐토무시 코믹스 스페셜’판 단행본이 그것입니다.

 

▲일본에서 발행된 『월·E(WALL·E)』 일본만화판 단행본. (2009.03.03/촬영:mirugi)

 

미국 작품이 일본만화로 나오면 소위 ‘모에’ 그림체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작품은 원작 자체가 나름대로 ‘모에’ 센스를 갖고 있어서인지, 애니메이션과 만화판에서 그림체에 큰 차이는 없더군요.

 

 


 

 

‘텐토무시 코믹스’는 일본의 대형출판사 쇼가쿠칸이 발행하는 아동용 만화 레이블인데요. 주로 아동용 만화잡지인 「코로코로 코믹」과 「별책 코로코로 코믹」, 그리고 소위 ‘학년지’라고 불리우는 쇼가쿠칸(소학관)의 메인 아동잡지 「학습유치원」「입학준비 소학 1년생」「소학 1년생」「소학 2년생」「소학 3년생」「소학 4년생」「소학 5년생」「소학 6년생」 등에 연재된 만화를 수록하는 레이블입니다.

 

다만 일본이라고 해도 이런 아동계열 만화는 잡지에 연재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단행본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데요. 1970∼1980년대에는 말할 나위도 없이 상당수의 작품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못했고, 그 후 일본의 만화시장이 대형화된 19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반드시 모든 작품이 단행본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례로 주로 이 ‘학년지’ 연재 작품을 예로 들곤 합니다.

 

심지어 단행본화가 된 작품조차도, 연재 분량 전부가 단행본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이 아동만화 코믹스의 특징이죠. (잡지에 100화로 연재되었는데 단행본화는 50화까지만 된다든지 하는 것을 말합니다.)

 

 

텐토무시 코믹스로 출간된 대표적인 만화로는 너무나도 유명한 『도라에몽』(후지코 F 후지오)을 필두로, 『파망』『키테레츠 대백과』『에스퍼 마미』 등 후지코 F 후지오 작품들, 『닌자 핫토리군』『괴물군』 등 후지코 후지오 A 작품들, 그리고 ‘텐도무시 코믹스’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무당벌레(텐도무시)의 노래』(카와사키 노보루), 『겟타 로보』(나가이 고·이시카와 켄), 『힘내라!! 로보콘』(이시모리 쇼타로), 『소문난 히메코』(후지와라 에이코/국내에서는 『소문난 아이 상희』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짐), 『아칸베』(카타쿠라 요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월·E』와 마찬가지인 ‘텐토무시 코믹스 스페셜’ 레이블로 출간된 작품 중에는 일부에서 매우 유명한(…) 『소녀 소년』(야부우치 유)이나, 『무척! 뿌요뿌요』(타치바나 마미) 등 엄청난 작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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