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기닷컴】 테즈카 오사무의 첫 소녀만화로 유명한 『리본의 기사』(국내 제목 『사파이어 왕자』)의 「소녀 클럽」판 단행본이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복간되었는데요. 이 ‘「소녀 클럽」판’이란 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리본의 기사』에는 여러 판본(버전)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최초로 발표된 이 ‘「소녀 클럽」 연재판’은 연재 당시의 엔딩이 그 후에 단행본화된 『리본의 기사』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완전복각판 리본의 기사 〔소녀 클럽판〕 스페셜 BOX』 단행본.
띠지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라스트신, 50년만의 부활!!’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09.02.27/촬영:mirugi)
▲『완전복각판 리본의 기사 〔소녀 클럽판〕 스페셜 BOX』의 뒷면. (2009.02.27/촬영:mirugi)
▲박스 안에 단행본 전 3권이 담겨 있다. 서적 디자인도 당시와 동일하게 만들었다는 듯.
(2009.02.27/촬영:mirugi)
우선 『리본의 기사』가 어떤 순서로 발표되었는지부터 설명을 하도록 하죠. 테즈카 오사무의 첫 소녀만화로 알려져 있는 『리본의 기사』가 처음으로 발표된 것은 코단샤에서 1923년 창간한 잡지 「소녀 클럽」(1962년 폐간, 그 후 주간지 「소녀 프렌드」로 발전)에서였습니다. 「소녀 클럽」(「소녀 구락부」)은 만화만이 아니라 노벨문학상 작가 카와바타 야스나리,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 등도 작품을 연재했던 소녀 대상의 잡지인데요. 『리본의 기사』가 연재된 것은 1953년 1월호부터였습니다. 그리고 3년만인 1956년 1월호에서 『리본의 기사』는 완결되었죠. (바로 이때의 라스트신이 이후의 『리본의 기사』 단행본화에서는 단 한 번도 그대로 출간된 적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후 『리본의 기사』에는 「나카요시」란 잡지의 1963년 1월호부터 1966년 10월호까지 연재된 버전이 또 있고요. 「소녀 프렌드」에는 1967년 24호부터 29호까지 작화가가 테즈카 오사무가 아닌 키타노 히데아키로 바뀌어 잠깐 실린 적도 있습니다.
또 속편인 『쌍둥이 기사』가 「나카요시」 1958년 1월호부터 1959년 6월호에 실리기도 했고요. 이 『쌍둥이 기사』는 당초 연재 당시에는 제목이 똑같은 『리본의 기사』였는데, 단행본화되면서 『쌍둥이 기사』로 바뀌기도 했기 때문에, 더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아무튼간에, 간단히 말해서 이번에 나온 『리본의 기사 「소녀 클럽」판』은 지금까지 나온 『리본의 기사』 단행본과는 마지막 부분을 비롯하여 몇 군데가 다른 버전이라는 것입니다. (표지도 다른 것으로 알고 있음.)
그러므로 기존에 테즈카 오사무 전집판 등의 『리본의 기사』 단행본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 버전을 구매할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겠죠. …다만 가격이 5880엔이나 하므로, 그 점을 고려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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