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서브컬처/일본 여행

새벽의 일본 전철역①:JR 도쿄 아사가야역.

mirugi 2008. 12. 30. 22:34

【미르기닷컴】 일본에서 업무 관련 모임을 갖다 보면 꼭 JR의 새벽 첫차를 타게 될 일이 많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만화 관련 업체들은 밤늦게 약속을 잡는 일이 비일비재하기도 하고요.

 

(예전에 모 편집 프로덕션 담당자와 함께 모 출판사를 밤 12시에 가기로 약속해서, ‘아니 왜 이 밤중에 출판사에 간단 말인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막상 갔더니 그 시간에 잡지 편집부 인원이 절반 이상 회사에 있더군요. -_- 결국 밤 12시에 남의 출판사 편집부에 앉아서 단행본 교정을 보고, 끝난 후에 다 같이 식사하러 가서 새벽까지 밥먹고 술마시고 했습니다…. 그때 냈던 책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앤솔로지 코믹』 시리즈였죠.)

 

그렇지 않더라도, 술자리를 갖다 보면 늦게 끝나는 일이 많습니다. 일본은 택시비가 비싸기 때문에 조금만 술자리가 늦어져도 아예 훨씬 늦게 끝내서 새벽에 첫차를 타고 귀가하는 경우가 잦은데요. 저도 물론 JR 첫차를 기다렸다가 타고 간 일이 여러 번 있습니다.

 

 


 

 

이번  일본행에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라서, 도쿄 아사가야에 거주하는 모 일본 만화가 분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2차 3차로 그 분 집에까지 찾아갔다가 결국은 첫 차(…는 아니고 좀 지난 후의 새벽 차지만)로 호텔에 돌아가게 되었는데요.

 

▲새벽 시간의 도쿄 아사가야 JR역. 역 앞이 완전한 무인 상태. (2008.11.25/촬영:mirugi)

 

▲역 전언판에 웬 ‘마츠이 왔다 가다!!’란 글귀가….;; 그나저나 일본 전철역의 ‘전언판’이라고 하면

『시티 헌터』가 떠오르는 것은 내 또래의 일본만화 독자라면 누구나 공통된 기억이겠죠….

아쉽게도 여긴 신주쿠역이 아니라 아사가야역이지만.;; (2008.11.25/촬영:mirugi)

 

▲아무도 없는 아사가야역 에스컬레이터. (2008.11.25/촬영:mirugi)

 

▲텅텅 빈 JR 아사가야역 플랫폼. (2008.11.25/촬영:mirugi)

 

새벽에는 역시 차가 자주 오진 않기 때문에, 쌀쌀한 날씨에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사가야는 JR 츄오센을 통해 신주쿠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신주쿠에서 나카노, 코엔지를 거쳐 그 다음이 아사가야죠. 그리고 오기쿠보, 키치죠지, 미타카로 이어지는데, 이 라인의 집값이 싼 편이라 그런지 만화가와 만화 관계자들이 몰려사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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