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행사’의 새로운 대안, 《온리전》：①온리전이란 무엇인가.

「이미지(iMage)」 제9호(2008년 3월 1일)：【특집】iMage가 나아갈 길

▶기획특집기사：한국의 문화 콘텐츠 현황

　‘동인 행사’의 새로운 대안, 《온리전》：①온리전이란 무엇인가

http://www.ani.seoul.kr/webzine/articleView.jsp?IDX=114

 - 지난 2008년 3월 웹진 「이미지(iMage)」에 실었던, 한국의 동인행사 ‘온리전’들에 관한 글입니다. ‘온리(only)전’이란 특정 장르에 국한된 소규모 동인지 판매전을 말하는데요. 〈코믹월드〉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국내의 동인행사에 있어서, 최근 들어 꽤 많이 자연 발생되면서 서서히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현상입니다.

 

일본에서도 〈코믹마켓〉 등과 같은 대형 행사 이외에도 이런 ‘온리전’이 다수 열리고 있는데요. 국내의 현황을 망라해본 기사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참조해주십시오.

 

ⓒ2008 [mirugi.com] http://mirugi.com/

 

 

---

 

 

‘동인 행사’의 새로운 대안, 《온리전》：①온리전이란 무엇인가

기획특집기사：iMage가 나아갈 길

강정구 씀

9호(2008년 3월 1일 발행) 기사

 

 

1. ‘동인 행사’의 명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분에게 코믹 월드에 대해 얘기를 꺼냈을 때 적어도 자신이 열성적인 팬이라면 그 이름을 한번쯤 들어보았거나 직접 참관했을 것이다. 이 코믹 월드는 ‘동인 행사’로 분류할 수 있겠는데 이것은 전술한 장르들을 총망라하여 이와 관련된 동인지나 관련 상품이 소개되는 판매전과 코스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를 중심으로 기획되는 것으로서 한국에서는 〈코믹월드〉가 대표적이며 일본에서는 그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코믹마켓(약칭 코미케)〉, 〈코믹시티〉같은 행사들을 한 예로 들 수 있겠다.

 

한국에서 동인 행사의 원조로는 〈ACA 판매전〉이 있었으나 현재는 후발 주자였던 〈코믹월드〉가 그 규모를 확장하여 사실상의 독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독점 상태로 인한 외부 비판 등으로 인해, 최근 새로운 형태의 판매전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번 원고에서 설명할 《온리전》이 그 중 하나이다.

 

 

2. 《온리전》이란 무엇인가

 

《온리전》은 국내에서 ‘온리전’ 또는 ‘온리 이벤트’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 먼저 시작된 일본에서의 정의를 소개하자면 ‘온리 장르계 이벤트’라고 하여 서클의 활동 내용이나 장르가 한정된 판매전을 말한다. 창작물이나 패러디 등 2차창작물의 제목 뒤에 ‘온리(Only)’란 단어를 붙여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규모가 큰 ‘동인 행사’보다는, 행사장 규모와 부스는 작더라도 특정 장르의 열성 팬들이 모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큰 행사에서는 묻히기 쉬운 작품도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온리전 전경. (촬영：cyrus)

 

▲온리전이 자주 개최되는 도봉구민회관 주변 풍경. (촬영：cyrus)

 

▲『라그나로크 온라인』 온리전 전경. (촬영：cyrus)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