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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을 살펴보자:한국과 해외의 인디 게임 사정.

mirugi 2008. 9. 25. 19:53

「이미지(iMage)」 제7호(2008년 2월 1일):【특집】외국 게임의 현황

▶기획특집기사:한국게임이 나아갈 길

 ‘인디 게임’을 살펴보자:한국과 해외의 인디 게임 사정

http://www.ani.seoul.kr/webzine/articleView.jsp?IDX=89

 - 지난 2008년 2월 웹진 「이미지(iMage)」에 ‘인디 게임’에 관한 글을, 게임웹진 「피그민(PIG-MIN」의 운영자 김진성(mrkwang)씨에게 부탁드렸습니다.

 

‘인디 게임(Indie Game)’이란, ‘인디 영화’나 ‘인디 음악’과 마찬가지로 ‘인디펜던트(independent)’, 즉 독립 게임이란 의미인데요. 김진성씨는 이를 ‘일반적으로 자본에서의 독립, 혹은 메이저 회사 시스템에서의 독립’이라고 설명하고 계십니다.

 

이런 분류에 따라 외국과 한국의 인디 게임들에 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어이쿠 왕자님』과 같은 동인게임이 주목받고 있는 등 조금씩 ‘기존 자본에서 독립된’ 게임 제작 사례가 나타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08 [mirugi.com] http://mirugi.com/

 

 


 

 

‘인디 게임’을 살펴보자:한국과 해외의 인디 게임 사정

기획특집기사:한국게임이 나아갈 길

김진성 씀

7호(2008년 2월 1일 발행) 기사

 

 

0. 글에 들어가며.

 

이 글은 ‘인디 게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의 작품들을 다루며, 일본의 동인 게임계와 그에 영향 받은 한국의 작품들은 거의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 이유는 동인 게임이 저열하거나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일본의 동인 게임들은 이미 한국의 여러 블로그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다뤄지며 전파된바 있고, 또한 그들은 서양의 ‘인디 게임’과 제작 / 판매 등의 방식에서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 미리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1. ‘인디 게임’이란 무엇인가?

 

먼저 ‘인디 게임’이라는, 아직 한국에서는 친숙하지 않을 용어의 설명부터 해야겠죠.

 

‘인디 영화’나 ‘인디 음악’ 같은 단어,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겁니다. ‘게임’에는 그와 비슷한 ‘인디 게임’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대충 비슷합니다. 참 쉽죠?

 

‘인디(Indie)’라는 단어는 ’인디펜던트(Independent)’를 줄인 것으로, 즉 ‘독립’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독립’의 뜻을 어떻게 잡는가에 따라, 세부적인 분류가 좀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자본에서의 독립’, 혹은 ‘메이저 회사 시스템에서의 독립’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디오 게임 산업은 점점 ‘대자본화’ / ‘거대화’ 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멋진 것을 즐기게 하려면 어느 정도의 ‘제작비 상승’은 당연할 텐데, 거기에 XBOX360 - PS3 등의 ‘신세대 콘솔’까지 등장해 ‘몇 배 높은 제작비’가 들게 되었죠. 그런데 ‘큰 돈’이 들어가서 실패하면 ‘큰 손해’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존에 검증된 모델’을 따라가며 손해 볼 확률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게임은 매너리즘에 빠지고, 속편이나 시리즈에 안주하며, 특이하거나 신선한 작품을 내놓기 힘들어지죠.

 

‘인디 게임’은 그런 경향, ‘사업적인 안전함’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대자본’ 게임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작은 팀이나 회사가 만들기 때문에, 큰 회사에서 함부로 손댈 수 없는 (혹은 손대지 않는) 것들을 만들 수 있죠. ‘혁신적인 실험’을 비롯해, ‘더 이상 메이저에서 만들지 않는 옛 방식의 게임’은 물론, ‘일반 게임에서 손대지 않는 메시지 전달’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계속 읽기】

 

 

▲인디 게임 웹진 「피그민」. http://www.pi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