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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 참가 게임개발자 이재영씨 인터뷰:①일본 게임 전문학교.

mirugi 2008. 9. 25. 19:53

「이미지(iMage)」 제7호(2008년 2월 1일):【특집】외국 게임의 현황

▶기획특집기사:한국게임이 나아갈 길

 해외 대작 『블루 드래곤』(XBOX360)에 참가한 한국인 게임 개발자 이재영씨 인터뷰:①일본의 게임 전문학교

http://www.ani.seoul.kr/webzine/articleView.jsp?IDX=87

 - 지난 2008년 2월에 웹진 「이미지(iMage)」 기사로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360(XBOX360)’용 게임 소프트 『블루 드래곤』에 참가했던 한국인 게임 개발자 이재영씨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블루 드래곤』은 2005년 발매된 엑스박스360의 ‘킬러소프트’로서 게임기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일본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RPG게임 『파이널 판타지』의 게임디렉터 사카구치 히로노부와, 일본만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기작 『드래곤볼』의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참여한다는 발표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죠. 2006년 12월에 발매된 후 약 20만장(2007년 9월 시점)의 판매고를 올려, 엑스박스360용 게임으로서는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이라고 합니다.

 

 

이재영씨는 2002년 일본의 게임학교에 입학한 후 2004년 졸업하여 일본 국내 게임회사에 입사한 분으로,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서 계약직으로 여러 게임에 개발자로 참가한 분입니다. 『블루 드래곤』을 비롯하여 닌텐도 게임큐브용 『보보보보 보보보』(국내 제목 『무적콧털 보보보』)나 『노 모어 히어로즈』 등에 참가했고, 최근에는 닌텐도 위(Wii)용 게임 개발에 참가 중이라고 하는군요.

 

최근에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계 게임회사도 많아졌고 일러스트·원화 분야에선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한 게임도 늘어나고 있지만, 순수하게 개발 분야로, 또 일본 게임학교를 나와 일본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일본 회사에 입사한 경우는 2000년대 초반 당시엔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재영씨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국내의 게임개발자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기획해본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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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에 참가한 한국인 게임개발자 이재영씨 인터뷰:①일본의 게임 전문학교

기획특집기사:한국게임이 나아갈 길

이재영 씀

7호(2008년 2월 1일 발행) 기사

 

 

지금까지 「이미지(iMage)」에서도 자주 다뤘던 바이지만, 국내에는 일본이나 미국의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업계에 관한 지나친 ’환상’이 많다. 실제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런 환상은, 외국 업계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하기 힘들게 하고, 국내 업계의 발전 방향을 잘못 정하게 만드는 등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금까지 만화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실제 외국 업계를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여 좀 더 독자들이 생동감 있게 외국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번에는 게임 분야에서, 일본의 게임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게임 회사에 입사하여 『블루 드래곤』과 같은 대작 게임에도 참가한 이재영씨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 게임 업계의 현실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일본의 게임 전문학교에 들어가다

 

────먼저 이재영님이 어떻게 일본에 가게 되셨는지부터 알고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유학하기 전에, 일본에 가보신 적은 있었습니까?

 

이재영:예, 친구를 따라서 코믹 마켓에 한번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일본의 게임 업계를 목표로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선, 일본의 게임을 해보고, 재미있게 느꼈기 때문에 일본의 게임 업계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재영:아무래도 그렇죠. 처음 게임을 시작한 게 MSX부터였고, 그 후에도 주로 콘솔 게임을 해왔거든요. 콘솔 게임이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는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후 일본의 게임 전문학교에 2002년 입학한 것이군요. 일본의 학교라고 하면 국내 독자들이 많이 궁금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국과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재영:제가 갔던 곳은 완전히 게임만 가르치는 전문학교는 아니었고요. 영상 디자인 계열의 전문학교로, 영상, 웹, 사운드 등 디지털 미디어 전반을 다루면서 그 중에 게임학과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전문학교는 보통 그런 식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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