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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에 이은 일본의 새로운 라이트노벨 잡지 「판도라」.

mirugi 2008. 6. 28. 18:35

【미르기닷컴】 「파우스트」에 이어 일본 코단샤에서 내놓은 새로운 브랜드 《코단샤BOX》의 새로운 라이트노벨 잡지 「판도라」입니다. ‘라이트노벨 잡지’라고는 해도,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장르문학’이란 단어를 쓰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장르문학 전문지’라고 해야겠죠.

 

지금 한국판도 나오고 있는 「파우스트」 역시도 마찬가지인데, 「파우스트」를 ‘라이트노벨 잡지’라고 하면 조금 갸우뚱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만, ‘만화가 애들만 보는 것이 아니’듯, 라이트노벨이란 장르에도 특정한 성향이 처음부터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도 참여했던, 「한국판 파우스트」 1호에 실린 좌담회에서 소설가 니시오 이신도 말했지만, ‘라이트노벨’이란 용어에는 아직 정의라고 할 만한 것이 없기도 하고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타쿠’ ‘야오이’ ‘보이즈러브(BL)’ ‘라이트노벨’ 등의 용어는, 탄생한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이런 용어를 만들어낸 일본 사회가 워낙에 그런 용어의 분명한 정의를 내려버리는 것을 꺼리는 성향이 있는 것도 같아서 ‘용어의 명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는 경우가 드문 편입니다.)

 

 

▲빨간색이 「판도라 Vol.1 SIDE-A:2008년 WINTER」,

파란색이 「판도라 Vol.2 SIDE-B:2008년 SPRING」. 그 아래에 꽂혀 있는 것은

「파우스트」 일본판의 Vol.1부터 Vol.6 SIDE-B까지. (2008.04.08/촬영:mirugi)

 

어쨌거나, 《코단샤BOX》 브랜드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잡지가 바로 이 「판도라」입니다. 첫 호부터 예정된 분량을 대폭 넘어서는 바람에 SIDE-A와 SIDE-B로 분책 발매를 했습니다. 「파우스트」는 6호에서 SIDE-A와 SIDE-B로 분책 발매를 했었는데, 「판도라」는 그런 의미에선 벌써 1호부터 「파우스트」를 넘어서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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