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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행어 시리즈(06):도라에몽.

mirugi 2008. 5. 29. 13:03

【미르기닷컴】

■일본의 유행어(06):도라에몽

 

일본에서의 엄청난 인기도에 비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졌던 『도라에몽』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TV애니메이션 방영과 캐릭터 상품의 판매를 통해 인기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1990년대 이전에도 해적판 등을 통해 『도라에몽』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국민 만화’를 넘어서서 일본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초특급 인기작이었거든요. 1990년대 이전의 한국에서, 『도라에몽』을 모르는 한국인이 한 명도 없을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말이죠. 최근에도 어린이들과 그 부모를 제외하면, 『도라에몽』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분도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그만큼 문화가 다양화되었다는 증거겠죠.

 

 


 

 

아무튼 ‘도라에몽’은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 후지코 후지오의 만화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외견상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그 정체(?)는 고양이 로봇이죠. 각종 기상천외한 도구를 몸체에 내장한 ‘4차원 포켓’에서 꺼내어 일본 어린이들의 꿈을 부풀게 했습니다. 일본의 아동잡지 1970년 1월호부터 연재 개시된 작품으로, 1973년 처음 애니메이션화된 이래 1979년 4월부터 다시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두 번째 시리즈는 2008년 현재까지 무려 29년간 방영되고 있습니다. 1979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방영된 제 1기만으로도 1787화(특별 방영판도 포함하면 1814화 분량)나 되었고, 곧이어 2005년 4월부터 2기가 방영을 개시하여 현재까지 방영 중입니다.

 

특히 『도라에몽』이 일본 전국민이 아는 캐릭터가 된 중요한 이유는, 29년이라는 초장기 방영에 추가하여 그 엄청난 시청률이 중요한 원인일 것입니다. 1983년 2월 11일 기록된 31.2%를 필두로, 1980년대에는 거의 매주 20%대의 고공 행진을 10여 년간 지속하며 유명세를 탔던 것입니다. 비록 아동 수의 저하(‘소자화’)와 방송의 다채널화에 따라 1990년대 후반부터 15%대, 2000년대 전반에는 12%대로 계속 하락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등 타 장르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여전히 일본에서는 『도라에몽』의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의 유행어 사전에는 “‘도둑고양이’를 뜻하는 도라네코(ドラ猫)의 ‘도라’에, ‘에몽(衛門)’이라는 고풍스러운 이름을 붙였다”는 점이 아이들에겐 재미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적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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