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서양 애니메이션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 언론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mirugi 2008. 1. 10. 23:55

【미르기닷컴】 2008년 1월 9일 열린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원제 『Happily N'Ever After』) 언론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는 1월 24일 개봉 예정으로 동화세계의 질서가 무너지게 되자 이를 바로잡으려는 주인공 엘라와 그 친구들이 겪는 모험을 다른 작품입니다. 오리지널 버전은 새라 미셸 갤러, 프레디 프린스 주니어, 시고니 위버 등의 헐리우드 배우들이 성우로 참여했지만, 국내 더빙판에서는 〈투니버스〉 신동식 PD의 연출로 김장, 여민정, 이선주 씨 등의 전문 성우를 비롯하여 근래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정형돈, 하하 씨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습니다.

 

▲2008년 1월 9일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 언론시사회에서. (촬영:선정우)

 

상영 후에 정형돈, 하하씨가 간담회를 가졌는데, 간담회에서 있었던 기자들의 질문과 답변을 모아봤습니다. 질문 답변 정리는 cyrus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정형돈 씨는 성우 연기가 처음이신데 이번 작업에 대한 소감과 녹음 시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십시오. 하하 씨는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계신데 만약 한 분야만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느 쪽에 전념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형돈:성우 더빙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자막판을 아예 상영하지 않고 더빙판만 상영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같은 멘트를 여러 번 더빙하기도 했지만, (성우를 처음 맡은) 저로서는 최선의 더빙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최고는 아닐지라도 최선의 결과는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더 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려웠던 부분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의 싱크(입맞춤)였는데 한국 작품이 아니라서 그 점이 힘들었다고 생각됩니다.

 

하하:아시다시피 저는 영화배우, DJ, 가수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원래 직업은 가수인데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것은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면서 부터였고 DJ 는 제 유일한 안식처이자 일기장 또는 놀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연기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제 밥그릇(?)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가수라는 직업에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정형돈 씨가 “역시 가수가 가장 중심이다?”라는 식으로 계속 농담 섞어 하하 씨를 곤란하게 하더군요.)

 

 

──두 분과 함께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있는 유재석 씨가 더빙에 참여한 『꿀벌 대소동』이 얼마 전 50만 관객을 넘었는데요. 『꿀벌 대소동』의 흥행이 자극제가 되지는 않았습니까?

 

하하:저희는 사실 서로가 애니메이션 더빙을 맡는 줄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CF가 들어와도 서로 방송되고 나서야 알곤 하거든요. 저희 『무한도전』 멤버들은 조사는 챙기지만 경사는 잘 챙기지 않습니다. (웃음) 하지만 유재석 씨가 출연한 『꿀벌 대소동』과 『엘라의 모험』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형돈 씨와 하하 씨에게 극영화에 대한 제의가 들어오는지 궁금합니다.

 

정형돈:사실 저도 이미 영화 출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큘라』였죠. 이후 다른 작품에 섭외가 된 적도 있었는데 계획이 엎어져서 안타깝게 기회를 놓쳤습니다. 만약 영화 출연 제의가 온다면 출연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하하:저는 그동안 고교생 역할을 주로 맡아 왔습니다. 특히 학교의 짱이나 그 뒤에 붙어 다니는 승냥이 같은 배역을 소화했는데 계속 이런 역만 섭외가 들어오니까 이제는 스타일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 스타일과 다른 배역이 들어온다면 출연한 용의가 있습니다.

 

 

──두 분은 이번 더빙 내용에 만족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하하:더빙 과정은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형돈이 형의 돼지 연기에 감탄했는데, 돼지의 습성을 잘 연구했는지 너무 실감나게 소화하더군요.

 

정형돈:제가 정말 살아오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기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정형돈 씨는 정말로 돼지와 같은(?) 연기를 선보이셨는데, 따로 멍크의 캐릭터 연구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과거 방송되었던 내용도 있었는데, 하하 씨와는 ‘어색한 사이’를 가까이 하려고 노력했는지 그리고 같이 더빙을 한 것이 우정에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정형돈: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극찬인 것 같습니다. 억지스럽게 연기한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려고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방송이 벌써 2년 전인데요. 저희 둘은 2년 전과 달리 지금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이입니다.

 

 

──극중 대사를 보면 출연하고 계시는 TV 프로그램 『무한도전』도 언급되어 있던데요. 혹시 대본 상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애드립인지 궁금합니다.

 

하하:정말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깜짝 놀랐지만, 이 두 캐릭터 멍크와 맘보가 정말로 저희들의 캐릭터와 똑같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특별히 애드립이라기보다도 자연스럽게 그런 대사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정형돈:또 오리지널 버전의 대사와 더빙판 대사의 싱크를 맞추기 위해서 대사를 줄인 것도 많습니다. 애드립을 따로 넣었다기보다도 오히려 줄인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 광고물이 가득한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모습.

(2008년 1월 9일/촬영:선정우)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 보도자료에 실린 정형돈, 하하 씨의 분장한 모습.

(보도자료 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정형돈&하하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 촬영 현장 동영상.

 

[미르기닷컴] 아래 글에서도 다뤘습니다만, 2008년 1월에 개봉하는 두 애니메이션 영화 『꿀벌 대소동』과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에 인기 TV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유재석, 정형돈, 하하 3명이 성우로서 참가한다고 합니다.

 

◆관련글:무한도전 멤버 애니메이션 성우 도전기:『엘라의 모험』『꿀벌 대소동』.

http://blog.daum.net/mirugi/5692847

◆관련글:인기MC 유재석, 애니메이션 성우 첫 경험:『꿀벌 대소동』

http://blog.daum.net/mirugi/5511236

 

 

이에 두 작품을 국내에 수입/배급하는 업체들에서 각각 『꿀벌 대소동』 더빙에 참가한 유재석씨의 동영상과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 캐릭터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의 정형돈&하하씨의 동영상을 보도자료로서 배포했더군요.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 정형돈씨와 하하씨의 캐릭터 포스터 촬영 현장은, 두 사람이 특수 제작된 등장인물의 복장을 입고 여러 포즈로 촬영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맡은 배역이 자신들이 TV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만족한 반응이었는데요. 특히 “시나리오를 보고 형돈이 형과 내 캐릭터와 정말 똑같은 것 같아서 신났다”는 하하씨의 코멘트에서도 그런 점이 잘 느껴집니다.

 

 

어쨌든 2008년 1월 초와 말에 각각 개봉하는 두 작품, 『꿀벌 대소동』과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는 『슈렉』 제작진이 만들었고 국내 더빙판에는 『무한도전』 멤버가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과연 국내에서의 인기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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