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기닷컴] ‘7000원 혹은 8000원으로 2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이 있나?’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스타뉴스의 2007년 12월 18일자 기사에 나온, ‘영화 관계자들이 농담처럼 주고 받는 말’이라고 하는군요.
◆관련기사:영화계, 관람료 인상이 절박한 까닭은? (2007년 12월 18일/스타뉴스)
http://news.media.daum.net/entertain/movie/200712/18/starnews/v19295954.html
▲내가 최근에 본 영화표들.
…그런데 만화책이라면, ‘7000원 혹은 8000원 이하의 돈’으로도 2시간 아니라 20년도 즐길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한 번 읽는 데에야 물론 2시간도 안 걸릴 경우가 많겠습니다만, 만화책은 아예 사는 것이니만큼 추가 비용 지불 없이 계속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읽을 수 있죠.
저는 제가 산 만화책 상당수를 2번 이상 통독했는데, 개중에는 수십 번을 되풀이해서 읽은 작품도 있습니다. (타카하시 루미코의 『시끄러운 녀석들』입니다.) 워낙 신간을 많이 사다 보니 수십 번 이상 읽은 작품은 불행히도 없습니다만, 다른 분들 중에는 한 권을 수백 번 읽은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고요.
(그런데 『시끄러운 녀석들』은 워낙 많이 봐서, 최근 6∼7년간은 전혀 다시 읽지 않고 있네요.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정도까지는 정말, 몇 달에 한 번씩은 꼭 『시끄러운 녀석들』을 다시 읽었거든요.; …이 말을 쓰면서 갑자기 『시끄러운 녀석들』을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제 벌써 안 읽은지가 꽤나 오래 되어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군요.)
아무튼 그런 만화책과 책을 놔두고, 영화만을 저렴한 문화상품의 대표적 사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 힘듭니다. 물론 영화도 충분히 저렴한 문화상품인 것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만화책을 빼놓고 저렴한 문화상품을 논하기는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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