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이 지난 2007년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에서 개최된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Sitges Int'l Fantasy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애니메이션상(Best Animated Film)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프로듀서:김성구
목소리출연:류승범, 임창정, 현영, 신해철
▲『아치와 씨팍』 OST CD.
『아치와 씨팍』은 2006년 6월 28일 개봉된 한국 극장애니메이션입니다. 작중에 난무하는 욕설 탓에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아쉽게도 흥행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작품의 재미와 오락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니메이션으로서의 화려한 액션에서만큼은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도 충분히 남을 수 있을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줬던 수작입니다.
이 작품이 지난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에서 개최된 「제40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우수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더군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벨기에의 브뤼셀,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라고 한다는데, 그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영화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시체스 영화제」에서 2004년 『올드보이』의 판타스틱상을 필두로, 2005년 『친절한 금자씨』가 여우주연상, 『남극일기』가 아시아최고작품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괴물』이 특수효과상과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장편애니메이션 섹션(Anima´t Features)에 출품된 『아치와 씨팍』이 결국 최우수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것이고요.
이 장편애니메이션 섹션에는 『아치와 씨팍』 이외에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여우비』를 비롯하여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게드전기』, 마이클 아리아스(Michael Arias) 감독의 『철콘 근크리트』,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된 소리 후미히코 감독의 3D애니메이션 『벡실』 등도 같이 후보에 올랐었는데, 수상은 『아치와 씨팍』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본래 작년도 「시체스 영화제」에 초청받았다가 다른 국제영화제 참석으로 인해 불참했었는데, 제작 전부터 영화제 측에서 『아치와 씨팍』에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올해 또 다시 참가를 요청받았다고 하는군요. 그런 관심의 결과가 결국 수상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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