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일본 만화

『슬램 덩크』의 마지막 내용:『슬램 덩크 10 DAYS AFTER』.

mirugi 2009. 2. 27. 14:18

【미르기닷컴】 일본만화 『슬램 덩크』의 속편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SLAM DUNK 1억권 감사 기념 칠판 카드 ∼SLAM DUNK 10 DAYS AFTER∼』입니다. 이 책자(?)는 본래 『슬램 덩크』 작가인 이노우에 타케히코씨가 『슬램 덩크』 1억권 감사 기념으로 2004년 12월에 폐교된 고등학교를 빌려 개최했던 이벤트 《1억권 감사 파이널》에서, 각 교실 칠판에 분필로 그렸던 그림을 일러스트 엽서로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정확히는 ‘책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엽서(포스트카드)’ 형태입니다. (다만 형태가 아무리 봐도 엽서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가로로 너무 길어서….)

 

게다가 이 『슬램 덩크 10 DAYS AFTER』는 이노우에 타케히코 공식 사이트에서만 판매되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입하긴 쉽지 않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2005년 발매 당시에는 발매 뉴스가 있었으니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벤트로부터 벌써 5년, 엽서 세트의 발매로부터도 4년이 지나다 보니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더군요.

 

이 엽서 세트 『슬램 덩크 10 DAYS AFTER』가 다시 단행본 형태로 출판된다는 뉴스로 인해 지난 2009년 1월 만화 관련 사이트와 블로그가 떠들썩했는데요. 착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 우선 실물부터 보여주면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자 합니다.

 

▲『SLAM DUNK 1억권 감사 기념 칠판 카드 ∼SLAM DUNK 10 DAYS AFTER∼』의 실물.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칠판에 그린 그림을 엽서화한 것이 위 사진의 포장용 박스(?)에 담겨있다.

(2009.02.02/촬영:mirugi)

 

▲『SLAM DUNK 1억권 감사 기념 칠판 카드 ∼SLAM DUNK 10 DAYS AFTER∼』의 엽서 모습.

위와 같이 가로로 매우 긴 종이에 칠판 그림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위 사진에 나와 있는 문장은 ‘그로부터 10일후─’. (2009.02.02/촬영:mirugi)

 

▲이런 식으로 『SLAM DUNK』의 본편 뒷 내용이 분필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2009.02.02/촬영:mirugi)

 

 

바로 이것이 『슬램 덩크』 본편 전 31권(완전판 전 24권)의 뒷 내용으로서 그려진 『슬램 덩크 10 DAYS AFTER』입니다. 시간적으로는 『슬램 덩크』 31권 마지막 내용으로부터 10일 후를 그린 것으로, 현 시점에서 『슬램 덩크』 작품으로서는 최종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서적화한다는 것은 바로 이 칠판 엽서를 그대로 책자화한다는 것으로써, 즉 새로 펜선을 그리거나 스크린톤을 붙여서 ‘만화 원고’로 다시 만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마 형태적으로도 어쩌면 가로로 엄청나게 긴 저 형태 그대로 단행본화할지도 모릅니다.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이전에도, 인터넷으로 연재했던 『BUZZER BEATER(버저 비터)』의 경우 단행본 형태를 가로로 긴 연재 모습 그대로 만들었던 적이 있었죠. 일단 이 『슬램 덩크 10 DAYS AFTER』도 컷 구분을 완전히 다시 고치지 않고서는 일반적인 서적 형태로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하지는 않고 그냥 이 모습 그대로 단행본화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입니다. 실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확실한 발표가 나와봐야 알 수 있겠죠.)

 

 


 

 

덧붙여서 2009년 1월 30일에 이노우에 타케히코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INOUE NEWS’의 내용 일부를 번역·인용해보겠습니다. 여기에도 관련된 내용이 이노우에 작가 본인의 입으로 언급되어 있거든요. (볼드체로 굵게 강조한 문장은 인용자인 제가 바꾼 것입니다.)

 

 

【말로 전달한다는 것】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말로 생각을 전달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다. (중략)

 

그것과 비슷한 이야기지만, 지난 번에 올린 뉴스. 문장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건가요…?

 

『SLAM DUNK 10 DAYS AFTER』 말인데요, 뭔가 좀 다른 이미지로 전달이 된 것 같아 다시 한 번 써보겠습니다.

 

(이하는 지난 번 뉴스로부터)

이미 4년 이상이 지나버린 미사키 고교 감사 이벤트, 그때 그렸던 칠판만화 『SLAM DUNK 10 DAYS AFTER』 .

 

그 후에 ‘칠판 카드’라는 형태로 판매도 했었죠. 감사하게도 완매가 된지 오래 지났습니다만 지금도 그 작품을 보고 싶다, 갖고 싶다는 분이 다수 계셔서, 어떻게 할까… 하고 최근 2∼3년간 쭉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올해, 2009년, 약간 보기 편하고(?) 손에 집기 편한(?) 책 형태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최종형이자 일반화.

 

신문광고로부터 시작된 2004년의 1억권 감사에 관한 여러 가지 것들이, 이걸로 총결산이랄까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상 인용 끝)

 

음, 확실히 조금 읽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이 내용에 관해서 인터넷에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사실 오인과, 오해가 생긴 듯 하여 정정해두려고 합니다.

 

(이하, 「ORICON STYLE」에서 인용했습니다.)

작품을 카드화했던 「칠판 카드」 및 이벤트의 다큐멘터리 DVD는 양쪽 모두 완매되었고, 이노우에씨는 “지금도 그 작품을 보고 싶다, 갖고 싶다는 분이 다수 계셔서, 어떻게 할까… 하고 최근 2∼3년간 쭉 생각해왔습니다”라고 검토한 결과, 서적화를 결정.

 

이전부터 『SLAM DUNK(슬램 덩크)』의 속편은 그리지 않겠다고 명언해온 이노우에씨는 “신문광고로부터 시작된 2004년의 1억권 감사에 관한 여러 가지 것들이, 이걸로 총결산이랄까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고 언급하고 있어, 이번 서적화가 『SLAM DUNK』 관련으로는 최후의 작품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구체적인 발매일 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상 인용 끝)

 

자.

 

우선 「칠판 카드」 는 완매되었습니다만, 다큐멘터리 DVD는 그냥 평범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다음으로, “이전부터 『슬램 덩크』의 속편은 그리지 않겠다고 명언”은 한 적 없습니다. 그린다는 말도 한 적 없습니다만. 단순히, 결정되지 않은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는 것이니까 명언은 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리고 현재 제작 중인 이 책은, 현 시점에서는 ‘『슬램 덩크』 관련으로는 최후의 작품’이 아니라 ‘신문광고로부터 시작된 2004년의 1억권 감사에 관한 여러 가지 것들’의 최후의 작품이란 것입니다. 그 캠페인의 마무리라는 의미죠.

 

‘서적화’라는 단어 때문에, 단행본 사이즈 정도로 이미지하시거나 칠판만화를 다시 종이에 펜으로 그린다는 이미지를 갖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상당히 계십니다만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렇게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칠판만화는 칠판만화 그대로입니다.

 

이상입니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곧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략)

 

 

이노우에 타케히코 작가의 언급에도 나와 있듯이, 이번에 새로 만들어지는 『슬램 덩크 10 DAYS AFTER』는 『슬램 덩크』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 정도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새로 그리는 것도 없이 만화 내용은 2005년에 발매된 칠판 엽서 그대로의 내용이라고 하고요.

 

다만 2004년 8월 11일에 일본 전국판 신문 6개 지면의 조간에 실었던 전면광고로 시작되어 2004년 12월의 《1억권 감사》 이벤트, 그리고 2005년에 발매된 『슬램 덩크 10 DAYS AFTER』 칠판만화 엽서와 이벤트 내용을 수록한 다큐멘터리 DVD 등으로 이어졌던 ‘1억권 감사’ 이벤트의 최종 마무리라는 것이죠.

 

 


 

 

또한 국내 인터넷에서도 너무 별의 별 이야기가 많이 떠돌고 있는데, 위 코멘트에서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확실하게 언급하고 있듯이 「『슬램 덩크』 후속편은 그리지 않겠다는 말을 작가는 한 적이 없다」는 것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그 말이 ‘그릴 수도 있다’인 것도 아니란 이야기는 굳이 할 필요가 없겠죠?

 

(…그러나 가끔 저도 겪는 일인데, 제가 한 말은 어디까지나 A인데도 거기에서 멋대로 B를 유추해서 ‘선정우는 B라고 말했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괴상한 분들;;이 간혹 있기 때문에…. 오해가 없도록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노우에 타케히코 작가는 『슬램 덩크』 후속편을 그리겠다는 말도 안 그리겠다는 말도 한 적이 없습니다. 또 그런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설마 이번에야말로 잘못 이해하는 분들이 없겠거니 싶으니 이쯤에서 글을 마무리짓겠습니다. 또 뭔가 오해가 있는 분들은 질문하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을 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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