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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브레이브 스토리』:게임적인 스토리의 소년 성장물.

mirugi 2008. 3. 31. 17:13

【미르기닷컴】 일본에서 2006년 개봉했던 극장애니메이션 『브레이브 스토리』가 2008년 3월 드디어 국내 개봉되었습니다.

 

▲『브레이브 스토리』 포스터와 홍보물. (2008.03.10/촬영:선정우)

 

『브레이브 스토리』는 1992년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 『도쿄 BABYLONG(바빌론)』을 연출한 바 있는 치기라 코이치 감독의 첫 번째 극장용 애니메이션입니다. 국내에도 『브레이브 스토리』『ICO(이코)』를 비롯, 여러 작품이 번역되어 있는 미야베 미유키 원작의 소설을 애니메이션화한 것이죠.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는 엄청난 게임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때문인지 플레이스테이션(PS)용의 독특한 게임 『ICO(이코)』를 직접 노벨라이제이션(소설화)하기도 했죠. 애니메이션 『브레이브 스토리』 역시 전형적인 게임 형식의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소년, 특히 ‘미소년’이 강조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특히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치기라 코이치 감독이 『도쿄 BABYLON』 이후 『신기동전기 건담W』의 콘티를 맡는 등 주로 여성 팬들에게 주목도가 높은 작품에 자주 참여했기 때문인지, 미소년 캐릭터의 표현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브레이브 스토리』 전단지와 보도자료. 맨 아래 사진은 보도자료와 함께 준 홍보용 부채.

 

 

『브레이브 스토리』의 두 주인공은, 와타루는 평범하면서도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열혈도 보여주는 전형적인 소년 캐릭터 와타루와 모든 면에서 그와 대칭되는 미소년 캐릭터 미츠루입니다. 미츠루는 뭐든지 잘하고 소학생이면서도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면모, 여동생을 끔찍히 사랑하다 못해 악의 길로 빠져드는 모습,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함 등, 미소년 캐릭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죠. (그래서인지 국내 보도자료나 홍보물에도 ‘미소년’이라는 점이 상당히 강조되어 있습니다.;;)

 

▲제목 좌측의 흙색 머리칼의 미소년 캐릭터가 미츠루.

 

▲홍보용 부채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미소년 마도사’라는 설명 문구가 적혀 있다.

외모지수는 별 다섯 개. (…)

 

▲보도자료에서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냉혈 미소년’, ‘아름다운 외모’,

‘완소 미소년 캐릭터’ 등의 표현을 볼 수 있다.

 

내용은 어느 정도 전형성을 가진 소년 성장물인데, 추가로 게임적인 요소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과는 조금 전개가 다른 부분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애니메이션을 본 후 번역판이 나와 있는 원작 소설과 비교해봐도 좋을 듯 하네요.

 

아무래도 상영 기간이 아주 길지는 못할 텐데, 아직은 상영되고 있는 듯 하니 보실 분은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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