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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영상사이트 니코동화 영화제 심사위원에 테즈카 오사무 아들도 참가.

mirugi 2007. 11. 26. 11:45

[미르기닷컴] 일본의 동영상사이트 ‘니코니코동화’에서 주최한 영상 콘테스트 《제 1회 국제 니코니코 영화제》의 결과가 2007년 11월 25일 발표되었습니다.

 

니코니코동화는 2006년 12월 12일 실험 운영 개시, 그리고 2007년 1월 15일 베타 서비스 실시 이후 단 10개월만에 일본 최대의 동영상 투고 사이트로 성장했습니다. 현재까지 투고 동화수가 59만개 이상, 그 동영상들의 재생회수는 28억 1175만회 이상, 동영상에 달린 덧글수는 6억 876만개 이상이라는, 실로 무지막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죠. 덕분에 얼마 전 「제 4회 일본브로드밴드비즈니스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의 IT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니코니코동화에 올라온 동영상이 인기를 끌어, 동인CD로 제작된 곡 「에어맨을 쓰러뜨릴 수 없어」.

 

 


 

 

《제 1회 국제 니코니코 영화제》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UCC콘테스트인 셈인데, 204 작품의 응모작 중에서 대상과 2개의 심사위원 특별상을 시상했다고 합니다. 선정작에는 상금 총액 25만엔을 분배하여 지급했다고 하는데, 대상보다도 특별상 쪽이 상금이 더 크다는 것 역시 실로 “니코니코스러운” 결과였다고, 「MSN산케이뉴스」 기사에서 보도하고 있더군요.

 

◆관련기사:「니코니코 영화제」 제 1회 대상 작품 발표

http://sankei.jp.msn.com/economy/it/071125/its0711252017000-n1.htm

 

위 기사를 보면, 대상을 받은 작품에 대해 니코니코동화 운영사의 대표이사인 (그리고 대형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니찬넬(2ch)’의 관리인으로도 유명한) 니시무라 히로유키씨의 강평이 실려 있습니다. “국제영화제입니다. 「대상은 이겁니다」라고 했을 때에, 대만이나 말레이지아 사람들이 보고는 뭐!?라고 놀라는 것도 재미있을 테니까 상관없습니다”라며 약간 될대로 되라는 듯한 반응이네요. 실제로 대상 수상작에 대해서는 “뭐? 이게 대상이라고?” “미안, 뭐가 재미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유저들의 덧글이 달리고 있다네요.

 

참고로 이번 「니코니코 영화제」는 1초부터 15분까지의 동영상으로서,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지 않은 오리지널 작품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도, 니코니코동화의 「니코니코 영화제」 페이지를 보니까 심사위원 리스트가 나와 있던데요. ‘레귤러’라고 하는 걸 보아 1회 뿐 아니라 앞으로도 쭉 심사를 맡게 될 것 같은 심사위원 리스트 중에, 일본에서 ‘만화의 신’이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진 만화가 고 테즈카 오사무씨의 아들이자 현재 테즈카 오사무 작품의 저작권 관리를 맡고 있는 비주얼리스트(영상작가) 테즈카 마코토씨의 모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즈카 마코토씨라면 단편영화나 상업영화의 감독으로도 그 작품이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버지의 원작을 TV애니메이션화한 『블랙잭』의 감독을 맡거나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최신작 『PLUTO(플루토)』의 감수를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일본 타카라즈카시에 있는 테즈카 오사무 기념관의 프로듀서도 맡고 있죠.

 

그런 테즈카 마코토씨가 ‘매드 사이언티스트(mad scientist)’로 분장하여 심사에 임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업로드되어 있는 것 또한 실로 ‘니코니코동화스러운’ 심사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그라비아 아이돌’ 마츠시마 하츠네는 간호사 코스프레(코스튬플레이)를 하고 심사를 했다는군요.

 

 

레귤러 심사위원 외에도 매회 게스트 심사위원이 몇 명 정도 참여하나 본데, 이번 제 1회의 게스트 심사위원 중에는 『신세기 에반겔리온』 시리즈의 프로듀서로서 신작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공개를 기념하여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했던 오오츠키 토시미치씨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오츠키 토시미치 프로듀서는 킹레코드 주식회사의 상무이사 겸 스타차일드 레코드의 본부장이기도 하죠. 애니메이션 작품에 『에반겔리온』 이외에도 『슬레이어즈』 시리즈와 『기동전함 나데시코』, 『러브 히나』, 『창궁의 파프너』, 『마법선생 네기마』, 『안녕 절망선생』 등에 참가한 바 있는 분입니다. 실사영화 『로렐라이』와 『가자! 크로마티 고교 THE☆MOVIE』에도 참가했다는군요.

 

 


 

 

이상, 「국제 니코니코 영화제」 제 1회 대상 수상작과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2편,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뜨거운(?) 심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은 다음 페이지에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페이지:제 1회 국제 니코니코 영화제 심사 발표!

http://www.nicovideo.jp/static/festival/award_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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