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서브컬처/IT&캐릭터&기타

구글(Google) 이용자에겐 친구가 적다?

mirugi 2007. 11. 21. 10:51

일본의 브로드밴드 정보 사이트 「RBB TODAY」 2007년 11월 20일자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관련기사:구글 이용자 열 명 중 하나는 친구가 0─E스토어 조사

http://www.rbbtoday.com/news/20071120/46610.html

 

EC사이트나 인터넷쇼핑몰의 서포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E스토어란 업체에서, 검색 서비스 이용자에 관한 독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내용인데요. 그 조사에서 검색 엔진 이용자를 ‘구글’, ‘야후’, ‘그 외’로 분류하여 각각의 이용자들에게 사이가 좋은 친구의 수를 묻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검색엔진 사이트로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곳은 ‘구글’(전문 검색엔진 사이트 중에서)과 ‘야후’(포탈 사이트 중에서)이기 때문에, 조사의 예문이 저렇게 되어있는 것이겠죠.

 

조사 대상은 일본 전국 12세 이상의 남녀 412명이었고, 그들의 검색엔진 이용 현황은 구글(Google) 이용자가 34.7%(143명), 야후(Yahoo!) 이용자가 60.4%(249명), 그 외의 검색엔진이 4.9%였다고 하는군요. 또 응답자의 남녀 비율은 거의 반반이었지만, 여성이 약간 더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응답 결과를 보자면, 구글 이용자의 친구 평균은 2.6명, 야후 이용자의 친구 평균은 3.4명으로 나왔습니다. 양자에 큰 차이는 없지만 아주 약간 야후 이용자의 친구 수가 많았다는 정도죠. 그러나 문제는 “친구가 없다”고 답한 비율입니다.

 

구글 이용자는 무려 9.8%, 거의 10%의 인원이 “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야후 이용자 중에서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경우는 4.4%로, 구글 이용자 중에 친구가 없는 비율의 절반에도 못미쳤죠. 즉 야후 이용자보다 구글 이용자가 2배 이상 친구가 없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그 결과만을 보고 구글 이용자에겐 무조건 친구가 적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사이가 좋은 친구’란 것이 광범위한 해석이 가능한 표현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상당히 흥미있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아마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 조사 결과에는 〈포탈 사이트 이용자보다 전문 사이트 이용자의 친구 관계가 보다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거든요. 그것은 국내에서도 포탈 사이트/전문 검색엔진 이용자 사이의 관계, 혹은 포탈 블로그/전문·설치형 블로그 이용자 사이에 퍼져 있는 통설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말이죠. “포탈 사이트에 비해 전문 사이트의 이용자는 보다 매니악한 인물인 경우가 많다”는, 바로 그 통설 말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해두지만, 물론 이 결과만으로 그 통설이 옳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보다 다양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행하지 않고서는 학문적으로 단정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현재까지는 어디까지나 유보적인 결론일 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통설에 가까운 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다는 점만큼은 또 분명한 사실이겠고요.

 

 

어쨌든, 국내에서 이와 비슷한 조사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2007 [mirugi.com] http://mirugi.com/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