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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교토에서 구매한 ‘신선조’ 키티.

mirugi 2007. 9. 15. 23:48

 

지난 2007년 6월, 일본만화학회의 초청으로 교토국제만화뮤지엄에서 개최된 학회 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교토를 방문했습니다. 그때 구매한, 교토시 한정 발매의 「신선조 키티」 핸드타올입니다.

 

‘신선조’는 일본 에도시대 후기(막부말기)에 활동한 조직으로서, 주로 교토의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활동한 무사집단입니다. 당시 ‘존황양이파’들에 의해 공격받던 막부를 수호하고, 막부를 통하여 일본 정치의 기강을 잡으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집단이죠. 국내에서는 채널J에서 방영된 NHK대하사극 『바람의 검 신선조』, 만화 『바람의 검심』(와츠키 노부히로 작)과 『바람의 빛』(와타나베 타에코 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신선조를, 일본의 인기 캐릭터 ‘키티’와 매치시켜 신선조의 도시 교토에서 한정 발매한 것이 바로 「신선조 키티」 상품들인데요. 그 중에서 신선조가 당시 막부 말기의 일본에 있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끌게 된 계기, ‘이케다야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핸드타올이야말로 「신선조 키티」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상품인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교토에서 신선조 활동 지역을 찾아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이케다야 사건의 배경이 된 이케다야 건물은 이미 없어지고 현재는 파칭코 가게(…)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케다야 사건이 1864년 7월에 벌어진 일이었으니, 따져보면 겨우(?) 143년 지난 일입니다. 그 사이에 여관 이케다야는 사라지고 파칭코로 바뀌었으니…. 세월이 참 무상하다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아무튼, 2007년 6월에 교토에서 겪은 일들은 나중에 따로 정리해보도록 하죠. 저로서는 이번이 3번째 교토행으로 맨 처음 간 것이 13년 전, 두 번째 간 것은 5년 전이었습니다. 앞서 돌아다녔던 곳들과는 다른 장소에 가보려고 마음먹었던 것이거든요. 그것이 이케다야 사건 유적지 등이었던 셈입니다.

 

▲이케다야 사건 사적지에 가는 길에 있는 산죠코바시(다리).

 

▲이케다야 사적지를 알리는 석비와 사건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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