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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점프」 창간호의 만화 『아마게돈』(이현세)&『제4지대』(이상무).

mirugi 2008. 10. 31. 21:47

【미르기닷컴】 「아이큐점프」 창간호 소개를 쓴 김에, 창간호에 실렸던 두 대표작 『아마게돈』(이현세)과 『제4지대』(김태영 원작·이상무 만화)의 1화 타이틀 페이지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들은 모두 [미르기닷컴] 만화잡지 데이터베이스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입니다.)

 

 

▲「아이큐점프」 1988년 12월 22일 창간호(서울문화사 발행) 표지. 뒤에 꽂혀 있는 것은

전부 [미르기닷컴]에서 소장하고 있는 만화잡지 데이터베이스 자료들. (2008.10.30/촬영:mirugi)

 

 

앞서 쓴 글에서도 서술했듯이, 「아이큐점프」 창간 당시에 잡지를 대표하는 양대 작품은 이현세 작가의 『아마게돈』과 김태영&이상무 작가의 『제4지대』였습니다. 둘 다 대작을 표방하여 연재 1회부터 임팩트가 큰 내용을 선보였고, 잡지 창간호 차례의 맨 처음(『제4지대』)과 라스트(『아마게돈』)를 장식했습니다.

 

▲「아이큐점프」 1988년 12월 22일 창간호 차례. 순서대로 『제4지대』(김태영·이상무),

『우리들의 우상』(고행석), 『리틀 콩』(신문수), 『헬로 팝』(김형배), 『낙화와 유수』(이우정),

『열네살 0심이』(배금택), 『케니』(장태산), 『스파크맨』(심형래), 『청춘을 돌려다오』(전유성·고상한),

『바퀴벌레 한쌍』(김철호), 『또딸이』(윤준환), 『무영여객』(황미나), 『나바론 몽키』(이로마),

『아스팔트 위의 집시』(이동포), 『어른들은 몰라요』(임재학), 『아마게돈』(이현세) 등.

(2008.10.30/촬영:mirugi)

 

 

물론 표지에도 더 크게 실렸고, 창간 예고 광고에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아마게돈』에 좀 더 비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겠습니다. 게다가 타이틀 페이지에도 ‘국내 주간지 사상 최초로 48P 대파격 연재 단행!’이라는 문구가 대대적으로 실렸고요.

 

▲「아이큐점프」 1988년 12월 22일 창간호에 실린 『아마게돈』 연재 제1회(이현세) 타이틀 페이지.

‘총력 연재 SF’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제1부 ELCA(엘카)〉. (2008.10.30/촬영:mirugi)

 

대본소를 중심으로 『공포의 외인구단』 등 많은 인기작을 내놓았고, 잡지에서도 성인잡지와 소년잡지를 넘나들며 인기를 구가했던 이현세 작가가, 본격 SF만화로서 주간 소년만화 잡지에 연재를 결정했던 것이 바로 이 『아마게돈』이란 작품이었던 것이죠. 나중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제4지대』의 임팩트 있는 타이틀 페이지. ‘만약 신이 있다면…’,

‘만약 내가 신을 볼 수 있다면 난 그의 심장에 칼을 꽂았을 겁니다. 내가 태어난 것을 저주하면서…’

라고 써있는 연재 제1회의 이 문구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2008.10.30/촬영:mirugi)

 

▲『제4지대』 첫 페이지. 역시나 ‘처절한 절규. 신이 있다면 그의 심장에 칼을 꽂겠다’라는 문구가

반복되어 실려 있습니다. (2008.10.30/촬영:mirugi)

 

‘독고탁 시리즈’ 등 야구만화나 스포츠만화로 잘 알려진 이상무 작가입니다만, 사실 스포츠만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장르의 작품이 있었죠. 『제4지대』는 그 중에서도 꽤나 독특한 만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자가 따로 있었던 영향이겠지만요.

 

그러나 『제4지대』는 그 후로 단행본화가 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아이큐점프」 연재 당시에 읽은 분이 아니라면 접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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