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한국 만화

한국의 만화잡지 시리즈(1):『아홉번째 신화』『르네상스』『댕기』 등.

mirugi 2008. 4. 30. 00:10

【미르기닷컴】 일본의 애니메이션 잡지 시리즈와 함께, 〈한국의 만화잡지 시리즈〉도 동시에 시작해보겠습니다.

 

한국의 만화잡지는 대부분 순정만화 잡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1988년 『르네상스』 창간 전에 샀던 만화잡지의 대부분은 1986년경에 버렸기 때문에, 그때 살아남은 일부와 분철한 페이지들을 제외하면 1988년 이후에 구매한 잡지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르네상스』 창간 이후로는 주로 순정만화 잡지만 샀거든요. 물론 소년만화와 청년만화 잡지를 어느 정도는 구매하기도 했습니다만….

 

▲현재 필자가 추진 중인 [만화잡지 데이터베이스] 구축 용으로 정리 중인 컬렉션의 일부.

(2008.04.14/촬영:선정우)

 

 


 

 

덕분에 〈한국의 만화잡지 시리즈〉의 첫 번째를 장식하는 잡지도, 1985년 9월 1호가 발행된 순정 계열의 무크지 『아홉번째 신화』가 되겠습니다. 만화 동호회 ‘나인’에서 발행한 잡지인데요. 당시에는 ‘동호회’라는 개념이 지금과는 조금 다르게, 만화 동인들이 모여서 프로가 되기 위한 오리지널 작품을 발표하는 모임이라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아홉번째 신화』는 그 결과물로 내놓은 ‘회지’ 성격도 있는 잡지(무크지)인데, 3호까지 출간되고 1988년 이후에는 『르네상스』『하이센스』 창간으로 이어지며 봇물 터지듯이 창간 러시를 이루었던 순정만화 잡지들로 작가진이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소멸되었습니다.

 

저는 그 『아홉번째 신화』의 1호와 3호를 갖고 있고요. 그 다음은 1987년 12월 1호가 발행된 역시 순정 계열의 무크지 『뭐?』입니다. 1987년이 되면 완연히 순정만화 전문 잡지의 창간에 대한 필요성이 본격화된 시기죠. 이때에 『여학생』 등의 잡지 부록에는 이후 『르네상스』를 장식하게 되는 작가들이 이미 등장하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뭐?』와 순정만화 잡지의 연관성은, 이후 『뭐?』 2호가 『르네상스』를 발행하는 ‘도서출판 서화’에서 발행된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1988년 11월호로 창간된 한국 최초의 순정만화 전문 잡지 『르네상스』입니다. 이 잡지에 대해서는 몇 번 언급한 적도 있고, 여기저기에서 자주 다뤄졌으리라 생각하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맨 위 사진 하단 좌측에 있는 것은 『미르』인데, 잘 안 보이네요. 1991년 11월호로 창간된 잡지입니다. 그 옆에 있는 것은 『댕기』입니다. 1991년 11월 30일호가 창간호죠. 『댕기』에 똑같은 호에 두 권 세 권씩 있는 이유는, 제가 산 것 외에도 빼먹은 호를 채우느라 나중에 추가로 모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사진 좌우에 『새농민』(만화잡지는 아님)과 『소년중앙』이 보입니다만, 이것들은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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