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서양 만화

만화 『엑스맨』(마블 코믹스) 소개.

mirugi 2008. 1. 29. 01:09

【미르기닷컴】 『엑스맨』이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영화로 잘 알려져 있죠. 그 『엑스맨』이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도 꽤 알려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미국만화는 작가보다 캐릭터, 그리고 그 캐릭터를 소유하고 있는 출판사를 중심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국내의 만화 독자들에게는 ‘알기 힘들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만화 전문가인 cyrus님에게 『엑스맨』의 코믹스판(만화판)에 관해 소개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으로서, 『엑스맨』 코믹스에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구분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엑스맨(X-Men)』

 

▲『엑스맨(X-Men)』 #200 이슈의 표지 일러스트. (2008.01.10/촬영:강정구)

 

 

질문:한국에서는 『엑스맨』이라는 표기가 일반적이지만, 원제는 『X-Men(엑스멘)』이죠. 아무튼 이 『엑스맨』의 코믹스에는 『엑스맨』 이외에도 『언캐니 엑스맨(Uncanny X-Men)』, 『엑스 팩터(X-Factor)』, 『뉴 엑스맨(New X-Men)』 등 다양한 제목의 작품이 많던데요. 우선 이에 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cyrus:『엑스맨』은 1963년 9월 스토리작가 스탠 리와 작화가 잭 커비가 〈마블 코믹스〉를 통해 발표한 작품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인류와 다른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뮤턴트’라는 존재가 나타났다는 배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뮤턴트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회에서는 뮤턴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게 됩니다. 그러자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인류와 평화적으로 공존하기 위한 뮤턴트들의 조직이 탄생하는데 그것이 바로 ‘X-Men’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달리 강경책을 주장하며 인류의 섬멸을 꾀하는 악의 뮤턴트들도 출현하게 되는데, 그들과 엑스맨의 대립을 그린 작품입니다.

 

처음 발매된 시리즈에서는 수식어가 없었는데, 1981년 2월 발매된 #142 이슈부터 『언캐니 엑스맨(Uncanny X-Men)』이란 제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후 『더 뉴 뮤턴츠(The New Mutants)』, 『엑스 팩터(X-Factor)』, 『엑스칼리버(Excalibur)』, 1991년에 다시 선보인 『엑스맨』 및 『엑스 포스(X-Force)』 등의 스핀오프 작품이 소개되어 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2008년 1월 현재 발매 중인 『엑스맨』 관련 작품은 전술한 『언캐니 엑스맨』과 『엑스맨』, 그리고 『엑스 팩터』와 『뉴 엑스맨』, 『애스토니싱 엑스맨(Astonishing X-Men)』 등이 있습니다.

 

 

▲『엑스맨(X-Men)』 #200 이슈의 본문 내용. (2008.01.10/촬영:강정구)

 

 

질문:1963년에 처음 나온 『엑스맨』과, 1991년에 발표된 『엑스맨』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cyrus:다른 관련작과 달리 1991년에 발표된 『엑스맨』은 『언캐니 엑스맨』과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언캐니 엑스맨』에 등장하는 팀이 일부 분리되어 작중에 등장하거든요. 즉 주역 캐릭터가 너무 많으니 분산시킨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은 『언캐니 엑스맨』의 판매고를 상승시키는데 기여한 재미교포 ‘펜슬러(penciler)’ 짐 리(Jim Lee)의 인기 때문인데, 그를 〈마블 코믹스〉에 더 머무르게 하고자 새 시리즈를 하나 내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1991년 10월 대망의 『엑스맨』 #1 이슈가 발매되었는데, 단일 이슈로 무려 800만부가 팔리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800만부의 기록은, 같은 내용을 5종의 별도 커버 버전으로 판매하여 수립된 기록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약간 그 의미가 퇴색될 여지가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러나 곧 짐 리는 〈마블 코믹스〉를 나가 〈이미지 코믹스〉의 창립에 뛰어들었고, 그에 따라 『엑스맨』 시리즈 발매는 암초에 걸리게 됩니다. 그러자 마블 코믹스에서는 2001년 7월 영국 출신의 유명한 스토리작가 그랜트 모리슨(Grant Morrison)에게 『엑스맨』 시리즈의 재건을 맡깁니다. 그리하여 #114∼156 이슈까지, 타이틀을 『뉴 엑스맨』으로 바꾸고 스토리 역시 심오한 내용으로 변모시킵니다.

 

이후 모리슨의 계약이 종료되어 시리즈에서 하차하게 되자 2004년 7월부터 다시 수식어 없는 옛 제목 『엑스맨』으로 돌아왔으며, 2008년 2월 발매되는 #208 이슈부터는 『엑스맨』 세계관의 외전격인 내용을 다루는 『엑스맨: 레거시(X-Men: Legacy)』로 다시 제목이 바뀔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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