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기닷컴】 제 블로그를 꾸준히 보시던 분이라면 이름은 들어보셨을 야마나카 치에씨가 곧 또 한국을 방문하십니다. 그런데 기왕이면 저말고 다른 분들과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볼까 생각이 들어서요.
뭐 야마나카 치에씨는 이미 저말고도 과거에 PC통신 동호회 분들이나 부천만화정보센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도 방문하셨고 몇몇 국내 만화 출판사에도 취재를 하신 적이 있는 등, 한국 사람과 교류는 꽤 해오신 분입니다만…. 그래도 그런 자리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하시는군요.
날짜는 이번 주 토요일 저녁시간으로 예정하고 있고요. 장소는 마침 홍대쪽에 새로 생긴, 만화인(?)들을 위한 카페가 있는데 저도 아직 안 가봤으니 기왕이면 일석이조로 거기서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마나카씨가 토요일에 홍대쪽 프리마켓을 구경할 예정이라고 하기도 해서, 가까운 장소가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덧글을 남겨주십시오. 좀 더 자세한 공지는 참석하실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야마나카씨와 연락을 취한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야마나카 치에씨는 오오사카대학 인간과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후쿠이현의 진아이대학에서 사회학 전공의 강사로 근무하고 계시는 분으로서, 10여년 전부터 한국만화를 연구해온 분입니다.
2002년 한국에서 제가 기획했던 무크지 『-vision: 한국만화를 찾는 일본인들』에 한국만화와 만화의 학술화에 관련된 글을 써주신 적이 있었죠. 또 얼마 전에는 역시 제 회사가 창간에 관여했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웹진 「이미지(iMage)」에도 한국만화 연구에 관련된 짧은 소론을 기고해주셨습니다. ↓
◆기획특집기사③:한국만화를 연구하는 어려움 (야마나카 치에/2008.01.15/「iMage」)
한국어도 잘 하시는 분이고(지금까지 한국에서의 취재도 거의 혼자 해오셨으니…), 일본어를 써야할 경우에라도 통역이 가능할 테니까 서로 의사소통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아, 참고로 야마나카씨는 여성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만화 중에서도 순정만화를 많이 보긴 하셨지만, 남성작가의 극화 작품도 여럿 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옛날만화를 좋아하시는 분’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는군요.
…옛날만화라고는 해도 무슨 50∼60년대 만화를 잘 아는 분들이 이 블로그 보고 갑자기 나오실지는 의문이니;, 그냥 80년대 「보물섬」이나 대본소판 순정만화 등을 보셨던 정도면 대환영이겠습니다. (물론 저도 그때 이야기는 야마나카씨와 자주 나누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연구를 하시는 분이니 한 명만 조사한 것보다는 여러 가지 필드워크 사례를 만들고 싶은 것이겠죠.)
당시에 만화를 어떻게 읽었는지, 또 만화 이외에 그 당시 취미는 어떤 것을 갖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군요.
또, 야마나카씨 본인은 그다지 BL 취향은 아니지만, 한국의 BL팬들과도 만나고 싶다네요. 하긴, 잘 생각해보면 이 분이 지금껏 교류한 분 중에서는 남녀를 막론하고 본격(?)적인 BL팬이라곤 저 정도 뿐이 아니었나 싶으니….;; (또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제가 BL 독자라고는 하나 아무래도 남자다보니 약간은 특수(?)한 사례일 테고, 일반적인 여성 BL팬들(부녀자?)과도 많이 대화를 나누고 싶은 듯 합니다. 특히나 2000년대 이후 새롭게 BL팬이 된 분이라면 더더욱 대화할 기회가 적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물론 그 이전부터의 BL팬도 환영.)
뭐, 한 번에 많은 분들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고, 또 이번에는 본격적인 연구 조사를 위한 모임이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만화를(특히 한국만화를) 좋아하는 한국과 일본인이 같이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취지니까요.
꼭 무슨 전문가나 매니아가 아니어도 좋고, 또 옛날만화나 BL만화를 몰라도 좋으니 그냥 몇 분만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들이 있으면 같이 모여서 소소하게 만화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야마나카씨와의 만남이기도 하지만, 저도 최근 괜찮게 본 만화라든지 이것저것 갖고 가볼까 하니까 그냥 평범한 오프모임이라고 생각하셔도 좋겠고요….
아무튼, 희망자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자 하니 참석 의사가 있으신 분은 덧글을 남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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