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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발매된 한국 고전 괴수영화 『용가리』 DVD.

mirugi 2008. 3. 30. 23:54

【미르기닷컴】 현재까지 한국에서 제작된 괴수 캐릭터로서, 장기간에 걸쳐 서로 다른 감독의 작품으로 복수의 작품이 제작된 것은 ‘용가리’밖에 없습니다. 첫 작품은 물론 1967년 제작된 김기덕 감독의 『대괴수 용가리』이고, 두 번째 작품은 1999년 7월 개봉된 후 2001년 1월에 재편집(?) 후 재개봉된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죠.

 

이 중에서 1967년판 『대괴수 용가리』는 불행히도 현재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 소프트로는 국내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어로 더빙된 필름이 아예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일 텐데요. 정작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영어 더빙판이 비디오테이프나 DVD로 출시되어 왔습니다.

 

『MONSTER FROM THE DEEP』라는 제목으로 출시된 구판 DVD도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 『YONGARY』와 또 다른 괴수 특촬영화 『KONGA』가 합본으로 나온 DVD가 있길래 새로 사봤습니다.

 

▲『Midnight Movies: YONGARY & CONGA』 코드1 DVD. (2007.12.25/촬영:선정우)

(뒤에 보이는 『우주의 여왕 쉬라』 DVD박스는 신경쓰지 않아도 됨.;)

 

이 작품은 심형래 감독이 영화 『용가리』를 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일본측 스태프가 특수촬영(특촬) 기법에 도움을 주는 등 여러 가지로 논할 거리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관련기사:[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6] 〈대괴수 용가리〉 스틸 (2007.10.09/씨네21)

http://movie.daum.net/magazine/article/people/?mode=1&id=1071017&ct=3

 

 


 

 

이전에 갖고 있던 DVD는 비디오를 소스로 한 것인지 화질도 열악하고 문제가 좀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출시된 DVD는 (두 편 합본이라 더 싸구려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질도 상당부분 개선되었고 여러 가지로 낫습니다. 1960년대 당시의 특촬 기법으로서는 꽤나 인상적인 내용과, 화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등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중견배우 이순재씨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 더 잘 알려진(?) 『대괴수 용가리』입니다만, 사실 미국에서는 나름대로 괴수물 팬들 사이에서 북한 영화 『불가사리』와 함께 나름대로 화제에 오르는 작품입니다.

 

◆관련문서:Yonggary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Yonggary

 

빨리 국내에도 출시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한국어 더빙판이 발견되어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정 없으면 영어판 더빙이라도 어떻게든 계약하여 코드3으로 출시해서 국내 팬들에게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싶지만, …하긴, 이런 작품까지 찾아서 볼 정도의 매니아라면 그냥 아마존닷컴에서 미국판 벌써 주문했겠군요. (이미 내가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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