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저자 아즈마 히로키씨 인터뷰 섭외 및 번역.
【미르기닷컴】 1992년에 ‘한국 지성의 정론지’를 표방하며 창간되었다는 주간 학술지 「교수신문」에서 진행한 일본의 비평가 아즈마 히로키씨 인터뷰를 섭외 및 번역했습니다.
◆관련기사:포스트모던 시대, 인간의 동물화를 논한다
인터뷰_아즈마 히로키 도쿄공업대학 세계문명센터 특임교수, 비평가 (2009.04.20/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8058
위 기사인데요. 실제 지면도 있습니다만 아직 제게 도착하지 않아서 지면 사진은 나중에 올리도록 하고 우선 사이트의 링크부터 올렸습니다.
이 기사는 아즈마 히로키씨로부터도 “질문이 좋았다”며 만족스러운 인터뷰였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아즈마 히로키씨는 이 인터뷰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고, 일본 독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으니 일본어판 그대로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하겠다는 의사도 타진해왔는데요. 「교수신문」 측에서도 흔쾌히 OK해서 아즈마씨 블로그에 일본어판으로도 올라갔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교수신문」 측에서 한국어로 보내온 질문을 제가 일본어로 번역해서 아즈마씨에게 보내고, 그에 대한 답변을 아즈마씨가 일본어로 보내온 것을 제가 한국어로 번역해서 「교수신문」 측에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 섭외로부터 진행 연락까지도 물론 제가 전부 맡아서 했고요.
아즈마 히로키씨는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오타쿠가 본 일본사회』란 서적이 국내에 번역되어 알려진 일본의 주목받는 비평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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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는 개인적으로 5년 이상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위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한국어판의 국제계약 진행과 책의 감수를 제가 맡기도 했고요. 아즈마씨 역시 본인의 잡지 연재 칼럼에서 저를 ‘친구(友人)’으로 소개하기도 하고 그 내용을 저서에도 집어넣는 등 서로 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강연하기 위해 한국에 왔을 때에 저희 집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자장면을 먹고 싶다고 하여;; 시켜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바로 그때 아즈마씨한테 만화 『친츠부』를 소개해줬더니 재미있어 하기도 했군요….;;
▲좌측 하단에 있는 것이, 내 코멘트가 소개되어 있는 아즈마 히로키씨의 저서
『문학환경론집 아즈마 히로키 컬렉션 L』. (2007.04.17/촬영:mirugi)
아즈마씨 사무실에는 2005년 『파상언론 완전수록판 CD-ROM』에 실린 제 인터뷰를 하기 위해 가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즈마씨가 갖고 있던 『시끄러운 녀석들』 LP판을 꺼내들고 『시끄러운 녀석들』과 관련된 오타쿠스러운 대화를 나눴던 것도 생각납니다. 그 후에 아즈마씨가 이사를 했는데, 한 번 또 집에 오라고 초청했지만 어찌저찌 하다보니 아직 가지 못하고 있네요. 나중에 또 일본을 가게 되면 찾아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파상언론 완전수록판 CD-ROM』:아즈마씨가 운영하던 유료 메일매거진 「파상언론」의 묶음판. 「파상언론」에는 선정우가 2004년 3월호부터 2005년 1월호까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칼럼을 전 9회 연재한 바 있다.
선정우에게는 2002년 4월부터 2003년 9월까지 1년 6개월간 연재했던 「요미우리신문」 연재 칼럼에 이어, 일본에서 정기적으로 연재했던 2번째 매체이기도 하다.
▲『파상언론 완전수록판 CD-ROM』. 《코믹마켓》과 《문학 프리마》 등 동인지 판매전,
그리고 아즈마 히로키씨 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바 있다. (몇몇 서점에도 반입되었다고 하는 듯.)
(2006.01.02/촬영:mirugi)
아즈마씨와는 그밖에도 국내외에서 몇 가지 같이 진행하고자 했던 일들이 있는데, 서로 바쁘다 보니 아직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올해부터는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만큼 진척이 되길 바랍니다만 과연….;;
뭔가 진척이 생기면 블로그에도 공개하게 될 테니, 아즈마씨에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그때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