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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ER×HUNTER』 7개월 장기 휴재는 아이 수험 때문?

mirugi 2006. 9. 23. 15:40
2005년 11월 14일 발매된 「주간 소년 점프」 50호(11월 28일호)까지 실린 후, 11월 21일 발매된 51호에서 2개월 간의 휴재를 고지했던 토가시 요시히로 작가의 인기 연재작 『hunter×hunter(헌터 헌터)』.

당초의 예정대로 2006년도 1월 23일 발매된 8호(2월 6일호)에서 일단 연재가 재개되었지만, 결국 9호, 10호, 11호까지 4회 연속으로 실린 이후 2006년 2월 20일 발매된 12호(3월 6일호)부터 다시 연재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는 2006년 9월 23일 현재까지 7개월이 넘는 장기간의 휴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월에 연재를 중단했을 때에는 4월에 재개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었으나 결국 지켜지지 못했고, 현재까지 『hunter×hunter』 휴재 기간의 최장 기록을 갱신 중입니다.





이와 같은 잦은 휴재 때문에 단행본도 「소년 점프」의 여타 연재작의 절반 밖에 안되는 페이스인 1년에 2권 정도밖에 발매되지 못하지만, 매년 연간 판매량에 있어서 같은 잡지의 『one piece(원피스)』, 『naruto-나루토-』, 『bleach(블리치)』 등의 인기작과 버금가는 수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연간 2권밖에 내지 않고 있는데도 연간 단행본 판매순위 베스트 10에 항상 들어가고 있으며, 『hunter×hunter』보다 더 팔리는 작품이 별로 없을 정도라는 것이죠. 그때문에 잦은 휴재와 불성실한 작화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8년째 연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년 점프」 본지에서의 게재 순서는 계속 후퇴하고 있으며, 인터넷의 팬사이트나 동인지 등으로 대변되는 팬덤의 분위기는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힘듭니다. 이는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죠.


그런 『hunter×hunter』가 7개월 휴재라는 최장기 연재 중단 기록을 갱신 중인 현재, 일본의 유명한 '오타킹' 오카다 토시오씨가 자신의 웹 일기 9월 23일자를 통해 『hunter×hunter』 휴재에 관한 정보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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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hunter×hunter』 장기 휴재의 원인?

오카다 토시오씨는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통에서 얻은 정보이지만, 확인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뜬소문'으로서"라는 전제를 깔고, 『hunter×hunter』 장기 휴재에 대해 이와 같은 글을 썼다.

토가시 요시히로씨가 『hunter×hunter』 연재를 계속 쉬고 있는데, 그 원인이 '아이의 수험'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토가시 전설에 또 1페이지가 추가되겠지만, 이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오히려 믿기 힘들다. 단행본에 적혀 있던 아이의 출생 연도에서 환산해보면, 일단 시기가 맞긴 하지만…….

참고로 토가시 요시히로 작가는 『hunter×hunter』 단행본 11권(2001년 3월 7일 발행)에서 「3인가족이 되었습니다」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그러니 내년에 소학교(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 입학을 맞이하게 될 텐데, '수험'이라고 한다면 사립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듯 하군요. 시험을 쳐서 들어가는 일본의 사립학교에는 보통 '명문'이 많기 때문에, 아이의 수험 준비에 부모까지 여념이 없다는 이야기인 듯 합니다.





오카다 토시오씨는 계속해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런 행동을 '괘씸하다'고 볼 것인지 말 것인지가 문제인데, "만화를 그릴 생각이라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g전장 헤븐즈도어』적인 가치관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반대로 "겨우 만화일 뿐인데, 자기 자식의 인생을 우선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가치관도 이해할 수 있다.

수험생 운운하는 것에 대한 가치관은, 나 자신도 내 아이의 교육에 관해서는 상당히 고민했던 시기가 있기 때문에 한 마디로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고 말이지……. 이런 일에 대해서는 '자기자신의 문제'로서 고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무턱대고 비난할 수는 없다고 본다.

뭐, 이런 소문을 듣고서 쇼크였다, 란 이야기다. 연재가 재개되기만 해준다면야 만화가의 사생활은 아무래도 좋으니까.


'소문'이라고는 해도, 국내에서도 『오타쿠』란 저서와 '오타킹'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고, 애니메이션 『오네아미스의 날개 왕립우주군』의 기획, 『톱을 노려라!∼gunbuster』의 원작과 각본, 『오타쿠의 비디오』 각본 등을 맡았고, 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의 초대 사장이자 도쿄대학 오타쿠 강좌의 강사이기도 했던 오카다 토시오씨의 언급이니만큼, 적어도 '일본의 업계에 그런 소문이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한 듯 합니다. 그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는 오카다씨도 직접 확인은 해보지 않았다고 하니, 아직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만.


어쨌든 『hunter×hunter』 단행본 23권이 썰렁한 표지로 지난 2006년 3월 발매된 이후 반 년이 넘도록 24권이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데, 늦어도 올해 안에는 좀 나와줬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에는 '1년에 단행본 2권'조차도 내지 못하게 될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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