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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야오이 앤솔로지 『Youth』.
mirugi
2006. 4. 29. 14:06
(그래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2002년도 「대한민국 만화대상」 출판상 부문에도, 저는 바로 이 『youth』를 추천했습니다. 당시 각 출판사가 자체적으로 응모한 작품과는 별개로 심사위원들이 추천한 작품도 후보로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기 전에 각 부문별로 몇몇 작품이나 작가 리스트를 들고 갔습니다. 그 중 출판상 부문은 '훌륭한 출판 기획'에 대해 시상하는 것이라고 하여 바로 이 『youth』를 추천했던 것이죠. 아쉽게도 결국 수상은 못했습니다만.)
(참고로, 이때 당초 후보 목록에는 없었지만 제가 추천해서 후보에 올라가 결국 최종적으로 수상에까지 이른 것이, 바로 신인상 부문의 고 송채성씨입니다. 「오후」에 연재되던 그의 유작 『미스터 레인보우』가, 제가 추천하던 당시의 작품 『취중진담』보다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더더욱 그의 부고는 아쉽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어쨌거나, 2003년 3월 시리즈 제 2권까지 나온 『youth(유스)』는, 아쉽게도 그 이후에는 이어지지 못하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 단행본을 소개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쓴 것은 아니고, 문제는 이 작품에 실린 작품 중, 『cat[캣]』이란 작품으로도 잘 알려진 작가 강현준씨의 단편 『la vie en rose─장미빛 인생─』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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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강현준 『la vie en rose─장미빛 인생─』.
강현준 작가는 고양이와의 생활을 소재로 한 개그만화 『cat(캣)』 전 5권으로 이름을 알렸고, 그 이후 「white(화이트)」에 연재되다가 중단되어버린 작품 『납골당 모녀』를 통해 야오이스러운 뉘앙스(?)를 풍기는 개그만화를 선보였습니다. 그 후 만화계에서는 거의 작품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주로 소설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youth』에 실린 작가 근황에도 요즘은 '야오이부터 일반 환타지까지' '소설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써있습니다.
그런데………….
'딱 수타입'이라는 이 캐릭터는, 주인공과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입니다. 그것도 고전 만화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같은 책을 꺼내려고 하다가 손이 맞닿음. 참고로 저는 일평생 책을 수천 수만 권(?) 사봤지만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음. 마치 어릴 적 옆집에는 이성의 소꿉친구가 절대 살지 않는다거나, 아침에 골목길에서 부딪힌 이성이 전학생인 경우는 결코 없다거나, 애인을 사귀면 그 애인이 꼭 백혈병이나 기억상실증에 걸린다거나 하는 일이 없는 것과도 마찬가지.)
저 캐릭터를 본 주인공의 누나는, 모 만화 주인공과 너무 닮았다고 좋아합니다.
아무튼 어찌저찌해서 친해진(?) 저 캐릭터에 대해, 주인공은 "설마 호모?"라는 의문을 품기도 하면서 이 만화는 이래저래 끝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째서 이런 종류의 캐릭터들은 전부 이름이 이런가 하는 것입니다. 『디지몬 어드벤처』의 국내판인 『파워 디지몬』에서도, 단발머리 미소년 이치죠지 켄의 번역된 이름이 애매하더니만, 뭔가 운명(?)을 느껴야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5월에는 제 2차 bl 이벤트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실은 이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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