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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국]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올해의 애니메이션/만화 블로그」 선정.

mirugi 2006. 1. 20. 15:24
◆관련글:2006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수상자 발표 (2006.01.08/대한민국 블로거들의 축제, 라이브 블로그 2)

본 블로그 [미르기닷컴] 外傳이 2006년도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올해의 애니메이션/만화 블로그」 부문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추천해주신 분들과, 제 블로그에 투표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라이브 블로그 행사를 주최하고 참여하신 분들께는 수고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블로그가 '애니메이션/만화 블로그'인지도 사실 좀 애매하고 (아니 뭐 나름대로 여기도 애니메이션/만화 관련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애니메이션/만화 전문 블로그'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하물며 글보다는 그림을 선호하는 요즘 한국 인터넷의 성향을 볼 때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상당히 놀랐습니다.

제 예상보다는 많은 분들이, 애니메이션/만화 블로그라고 해서 그림이 반드시 필요하다거나, 감상문을 위주로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듯 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그림 별로 없고 작품 감상도 전혀 쓰지 않는 블로그라 할지라도 충분히 인기(?) 애니메이션/만화 블로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선정 사실을 여기에 고지하고자 합니다.
(……상 받았다는 글 하나 쓰는 데에 너무 복잡한 이유를 대고 있는데, 실은 이거야말로 오타쿠의 특징 ③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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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少年保護委員會] http://boyslove.co.kr/




【이어지는 내용】:취재 받았던 내용.

……그나저나, 수상한지 12일이나 지나서야 글을 쓰게 되었군요. 주최 측에서 후보에 추천되었던 것도 알려주지 않아서 리퍼러를 보고서야 고지를 할 수 있었는데, 수상 소식 역시 알려주지 않은 관계로 1월 11일에야 후원자인 오마이뉴스 담당자 분의 덧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 1월 11일로부터도 9일이나 지난 오늘에야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은, 몇 가지 일로 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사실 일이 다 안 끝나긴 했습니다만, 1주일 동안 포스팅을 못했는데 오늘쯤에는 뭔가 써야 할 것 같아서.)





라이브 블로그 주최 측에는, 다음 행사부터는 최소한 블로그 어워드 후보자 선정 사실과 수상 통보 정도는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행사 후기를 찾아보니 블로그 어워드 수상자들이 거의 참석을 안 한 듯 하더군요. 제 블로그에도 행사 당일 (1월 8일) 저녁 4시에야 "오늘 6시부터 열리는 행사에서 시상하니 참석해주십시오"라는 덧글을 남기셨던데, ……이래 가지고야 참석한 후보자가 있긴 있었던 듯 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사실 익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이 많으니 덧글 이외에 유효한 연락 방법은 딱히 없을 텐데, 그렇다면 최소한 행사 며칠 전에는 덧글을 남겨주셔야 볼 수 있지 당일 오후 4시에야 "2시간 뒤에 오세요" (……)라고 하셔도 그 덧글을 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럽지 않겠습니까.

물론 아마도 행사 준비도 바쁘고 인원도 모자라서 이렇게 된 것이겠지만, 결국 덧글은 남기셨으니 이왕 남길 덧글 조금만 일찍 써주셨더라면 참석 가능한 후보자가 좀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차후 개선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무튼, 수상을 했더니 벌써 몇 군데에서 취재 요청을 받았습니다. 기사를 쓴다고 하는데 분야가 19부문이나 되니 취재 받은 내용이 기사에 다 나올지 알 수 없군요. 나오지 않을 경우엔 빠진 부분은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하든지 하겠습니다.

일단 『월간 w.e.b.』이란 잡지 2월호에서 기획기사로 블로그의 모든 것을 담는다는데, 설문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상 소감과 블로그 소개, 그리고 블로그에 관한 이런저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월간 pc사랑』에서도, 블로그 어워드에 뽑힌 블로그를 소개하고 싶다며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포스트를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소개했는데, 막상 쓰고 보니 제 블로그에서 그나마 진지(?)한 글이라곤 일본 만화/애니메이션계의 어두운 실상을 알리거나 한국의 오타쿠 문화의 행태를 비판한 글이 대부분이더군요. orz

뭐 진짜 제대로 된 글이라면 블로그에 쓰지 않고 돈 받고 쓰는 원고 쪽에 열심히 써야 할 테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글을 파는 사람으로서 블로그에 너무 열심히 글을 쓰는 것은, 1차적으로 돈을 내고 제 원고(를 포함한 매체)를 사주는 독자들, 그리고 제 원고를 기다리는 매체와 담당자 분들께 죄송한 일이 되기 때문에요. 또 내 스스로의 목을 죄는 일이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열심히 글 쓸 시간이 있으면 상업지 마감이나 지키라는 소리를, 내가 담당자라도 하고 싶을 테니 말이죠.;; 그나마 동인지를 만드는 거라면, 일단 동인지도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니 조금 낫겠습니다. 그러나 동인지는 기본적으로 일부의 독자들만을 상대로 할 수밖에 없는 물건이기 때문에, 동인지보다는 상업지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상업지로 낼 수 없는데 내고 싶은 경우'란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동인지에는 존재 의의가 있는 것이겠죠. ……그러니 저도 만들고 있는 것이겠고. (웃음) '동인지'란 것은 사실 상업지와 꼭 반대되는 단어는 아니고 '자비출판'이란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역시 동인지를 낼 필요성이란 것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독자의 입장을 생각해보자면, 작가가 구하기 쉽지 않을 수밖에 없는 동인지보다는 일반 상업지에 더 힘을 기울여주길 바라는 것이 일반적일 테니까요. 작가로서 그 점은 고려하면서 활동의 배분을 잘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작가 분들은 충분히 생각을 하고서 동인활동을 하는 것으로 믿습니다만.)





비판하는 내용의 글만 추천을 하게 되니 마치 나는 비판 받을 소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듯 하여 조금 거리끼는 관계로, 해당 비판 글들은 당연히 본인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비판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둡니다.


더불어 앞으로는, 진지한 글 중에서도 긍정적인 내용을 많이 써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니 물론, 지금도 진지하지만 부정적이지 않은 글들은 많이 있습니다만, 그런 글들은 대개 속보나 정보성 글이라서, 나중에 '추천할 글'을 소개해달라고 했을 때 곤란하더군요. 예를 들어 『나의 지구를 지켜줘』 속편 연재 개시.라든가 신지상&지오 『슬픈 연가』 만화 사상 최고액 일본 수출., 스튜디오 지부리 신작 『어스시의 마법사』 발표:미야자키 하야오 아들의 첫 감독 작품.『기동전사 건담 seed 2』&『강철의 연금술사 2』. 같은 글들을 이제 와서 추천해봤자, ……이젠 다 아는 정보일 테니 말입니다.
(참고로 결국 『강철의 연금술사 2』는 tv판이 아닌 극장판 계획으로 변동되었습니다만, 『기동전사 건담 seed 2』는 아시다시피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로 실현되었습니다. 아마도 본 블로그가 국내에서는 가장 빨리 『건담 seed』 후속편 방영 결정에 대해 보도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다시 한 번 이 블로그를 추천해주시고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언제까지 이 블로그를 계속 운영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꾸준히 블로그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란, 이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1달에 최대 27개∼최저 4개(……)의 글을 쓰는 정도의 페이스를 말합니다. 그 이상은 도저히 쓸 시간을 낼 수가 없군요. 이번 달에는 이게 벌써 11번째 글이니, 그래도 15개는 넘어갈 듯 하여 다행.)





◆관련글:[이벤트] 제 36회 「성운상」 (일본의 sf상)을 수상했습니다. (2005.07.16/[미르기닷컴] 外傳)

(덧붙임)
작년에는 일본에서 성운상을 수상했는데 올해는 국내에서 블로그 어워드를 수상했군요. 그러고보면 학교 다닐 때 이후로는 상이란 걸 타본 적이 없는데 (남이 타는 상 심사위원만 몇 번 해봤을 뿐), 요즘 들어 갑자기 연이어 상을 타게 되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 같이 상금은 없는 상이니까 '호사다마'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다행.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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