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라면으로 유명한 ㈜농심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추억의 라면 대축제 「그 라면을 돌려주마!」란 걸 한 듯 합니다.
행사는 이미 끝나고 이벤트 당첨자까지 발표되었지만, 개인적으로도 인스턴트 라면을 즐겨 먹었던 관계로 관심이 가는 제품이 많더군요. 이 기회에, 기억에 남는 ㈜농심 라면의 역사를 돌이켜볼까 합니다.
*「그 라면을 돌려주마!」 이벤트 페이지
*주식회사 농심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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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추억의 농심 라면.
(※아래 각 라면의 소개 문장의 일부는, ㈜농심의 「농심 박물관」 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또한 각 제품의 사진은 해당 사이트에 직접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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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순마』 (1968년 출시)
- 농심에서 만든 세번째 라면제품으로, 주월 한국군용으로 납품된 최초의 수출제품이었다는군요.
■『농심 라면』 (1975년 출시)
- '형님먼저 드시오 농심라면, 아우먼저 드시오 농심라면'이라는 광고카피가 유명했다고 사이트에도 설명되어 있는데, 1997년∼2000년 사이에 제가 추진했던 상영회에 오셨던 분이라면 그 흑백광고를 틀었던 적이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고전cf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도 자료용으로 수집해놓았기 때문에……. 그걸 상영회 때 덤으로 틀었던 적이 있었죠.)
하여튼, 상품명 그대로 ㈜농심을 대표하는 라면입니다. 저도 초기에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발면』 (1981년 출시)
- 1981년 사발면의 출시는 한국 인스턴트 라면 문화를 크게 변화시킨, 혁명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인스턴트 라면의 주종이었던 '끓여먹는 라면'이, 언제 어디서나 뜨거운 물만 있으면 실외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용기면으로 발전함에 따라, 인스턴트 라면의 활용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특히 편의점이 증가한 80년대 말∼90년대에 접어들면서, 중·고등학생들이 방과 후 편의점에 모여 용기면을 먹는 풍습이 늘어났습니다. (분식점의 상권을 위협했을 것 같은 풍습이었죠.) 또한 브랜드명인 『사발면』은, 마치 소니의 '워크맨'처럼 용기면을 대표하는 하나의 단어로서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너구리』 (1982년 출시)
- "오동통한 내너구리, 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세요"의 유명한 광고카피도 인상적이었던 『너구리』. 한국식 인스턴트 우동의 전형을 만들어낸 초히트 상품으로, 출시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스턴트 라면계에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죠. 부록(?)으로 들어 있는 다시마를 한때 빼기도 했으나, 다시마 없는 『너구리』는 팥없는 팥빵 같은 관계로 결국 다시 들어가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즐겨 먹는 인스턴트 라면입니다.
■『안성탕면』 (1983년 출시)
- 1980년대 초반은 농심 인스턴트 라면의 전성기였습니다. '안성'이란 제품명은, 스프 전문공장인 ㈜농심의 안성공장에서 제조되는 데에 유례하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도 라면 매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라는군요. 개인적으로도 한때 『안성탕면』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짜파게티』 (1984년 출시)
-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카피가 아직도 귀에 울리는 히트작입니다.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융합(?)시킨 듯한 네이밍과 선점효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짜장면을 인스턴트 라면에 적용시킨 제품으로는 이외에도 1985년 출시된 삼양식품㈜의 『짜짜로니』가 있어 치열하게 격돌했죠.
『짜짜로니』는 당시 "띠용∼"과 "자연∼스럽게∼"란 유행어로 인기를 모은 이경규씨의 cf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까만소』 (1985년 출시)
- 88올림픽 공식 지정업체로 선정된 ㈜농심이, 올림픽 휘장을 부착하여 출시한 야심적인 제품입니다. 아쉽게도 그렇게 인기를 끌지는 못한 듯, 얼마 후에 출시가 중지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까만소』는 상당히 매니악하게 끈질긴 인기를 끌어서, 사이트에도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라고 써있듯이 실제 꽤나 열심이었던 팬들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봐도 아직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죠. 그러나 그 상당수가, 주위에 『까만소』 라면에 대해 이야기해봐도 "그런 라면이 있었나?"라는 대답이 많아, 직접 ㈜농심이 문의를 해봤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는데, 얼마 후부터 볼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번 「그 라면을 돌려주마!」 이벤트에서 저는 이 『까만소』가 표를 많이 얻어 재출시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농심 라면』이 수위를 차지한 듯 하더군요. 『까만소』를 꼭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신[辛]라면』 (1986년 출시)
- 두 말이 필요 없는,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히트상품입니다. 출시 20년째인 지금은,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 미국, 홍콩, 대만 등지에서, 한국보다 더 비싼 가격 (2∼4배)에 팔리고 있습니다. 『신라면』은 1986년 10월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지금도 하루 평균 300만개가 판매되는 기록적인 제품입니다. ㈜농심 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수치는 한국 전체 라면시장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인스턴트 라면 역사상 공전의 대히트 상품이라는군요. 단일 품목으로 세계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저도 역시 한국인이라 그런지, 이 『신라면』은 벌써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많이 접한 제품입니다.
『신라면』은 너무 잘 팔리는 제품이라 그런지, 아예 ㈜농심 사이트와 별도로 개별 사이트를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신[辛]라면』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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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9월 15일, 삼양식품공업㈜가 국내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삼양라면』을 생산한 이래, 한국 인스턴트 라면은 서민들의 별미로, 또 식사 대용으로 그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초기에는 '라면의 원조'를 내세운 삼양식품㈜이 한국 라면시장을 주도했었죠. 그러다 1968년『왈순마』를 생산하며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 뛰어든 ㈜농심과 삼양식품㈜의 라면 전쟁은, 1989년 삼양라면의 '공업용 우지 파동'을 기점으로 ㈜농심으로 판도가 완전히 기울어 버렸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이미 1980년대에 ㈜농심이 내놓았던 여러 히트작들, 『너구리』『안성탕면』『짜파게티』『까만소』『신라면』……. 『까만소』를 제외하면 20년 가량의 역사를 가지고 현재까지도 생산되고 있는 이 밀리언셀러들은, ㈜농심의 라면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제품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근래에는 『생생우동』이라든가, 출시 3개월 만에 냉장우동 부문 시장점유율 1위라는 ㈜cj의 『가쓰오우동』 등, 라면 이외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인스턴트 식품이 등장하여 우리의 입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맛있는 인스턴트 라면, 인스턴트 식품이 개발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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