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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보-보·보-보보』 작가가 그린 『데스노트[DEATH NOTE]』.

mirugi 2004. 4. 30. 10:35
이 글에 찍혀 있는 『얼짱 마법소녀의 엽기 영단어』 판촉용 엽서 아래에 보면 있는 「소년 점프」 2004년 21호.

20호와 19호는 마침 내가 일본에 가있는 동안에 나왔기 때문에 바로 샀는데, 21호 예고를 보니 『보보보-보·보-보보』 작가 사와이 요시오가 그리는 『데스 노트[death note]』, 그리고 『데스 노트[death note]』 작가 오바타 타케시가 그리는 『보보보-보·보-보보』……라는, 황당한 커플링 프로젝트(?)가 실시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까지 샀다. (본래 잡지는 1997년 이후 기본적으로 안 사고 있다. 특별한 전원응모라도 있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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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알고 보니 지난 「소년 점프」 20호에 실려있던 두 작품의 콘티를 그대로 써서, 그림만 두 작가가 서로 그린다는 계획이었다. 때문에 내용적으로는 별달리 특별한 게 없었다.

문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작풍의 두 작가가 서로의 작품을 그려준다는 기획 자체가 주는 참신함인데, 솔직히 말해서 오바타 타케시가 그린 『보보보-보·보-보보』는 별로 재미없었다. ;;


오바타 타케시는 본래 『사이보그 할아버지 g』 등 개그만화도 그려왔던 작가지만, 스토리텔링보다는 그림에만 집중하는 타입이라 원작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에도 말하자면 『보보보-보·보-보보』를 원작으로 해서 그린 것이니 오바타 타케시의 본령 발휘가 기대되었으나…….

……그저 '리얼하게만 그린 『보보보-보·보-보보』'일 뿐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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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사와이 요시오가 그린 『데스노트』는 괜찮았다. 일단 캐릭터부터를 자기 식으로 해석한 점이 돋보였고 (라고 할까, 아예 『보보보-보·보-보보』 캐릭터들을 집어넣었다 → 말하자면 동인지 센스라고 할 수도 있겠군), 특히나 표지와 가장 마지막 컷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엄청나다.


ⓒtakeshi obata·yoshio sawai·shueisha 「shonen jump」/shot by mirugi (2004.04.25)
▲위는 사와이 요시오가 그린 『death note』 표지. 『death note』 단행본 1권 표지를 그대로(?) 따라 그렸다. ;;
아래는 『death note』 단행본 1권 표지.


요즘 이런 식의 '코러보레이션 기획'이 재미있다고 느꼈던 건, 『dragonball 완전판』에 실리고 있는 「용주통신」이다. 오다 에이이치로라든가 키시모토 마사시 등등 슈에이샤 인기작가들이 그리는 『드래곤 볼』 캐릭터들은 충분히 관심이 갔다.


이 「용주통신」은 단행본 『dragonball landmark』 등에 실려 있는데, 언제 한 번 이 「용주통신」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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