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일본에는 「장미족」이란 잡지가 있습니다. 1971년 9월 남성동성애 전문잡지로서 창간된 일본 최초의 게이 잡지죠. 그 외에 「사부」라든가 「아돈」 등의 잡지도 유명합니다.
사진은 「장미족」「소설 장미족」「장미 코미」 등에 1982년부터 1987년 사이에 연재된 작품을 중심으로, 1988년 단행본으로만 출판된 『두근두근 boy』의 단편들을 모은 야마카와 쥰이치 작품 완전수록 단행본 『우홋!! 멋진 남자들─야마쥰 퍼펙트』입니다.
작년 일본 게시판들에서 한때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야라나이카!" 선풍(?)을 불러일으켰던 야마카와 쥰이치의 작품들을 모은 완전판으로, 「장미족」을 출판하는 다이니쇼보 발행/복간 전문 출판사 부킹 발매로 정가 5040엔에 나왔죠. 작년 여름, 9월 예정으로 복간이 결정되자마자 (결국은 10월 15일 발행) 예약해서 구입했던 것인데, 얼마 전 일본에 갔을 때 모 출판사를 방문하기 위해 신주쿠 2쵸메를 간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올려봅니다.
(『우홋!! 멋진 남자들』 사진의 아래 깔려 있는 책들은, 위는 요시나가 후미의 『슬램 덩크』 미쯔이×코구레 동인지 세 권. 아래의 두 권은 최근 「소년 점프」에서 『딸기 100%』라는 러브 코미디를 연재 중인 여성 작가 카와시타 미즈키가 '모모쿠리 미칸'이란 필명으로 발표했던 보이즈러브 단행본들. 『하늘의 성분』과 『고교남자─boys─』.)
▲아래에서 3번째 간판을 잘 보면 「사부[さぶ]」라는 가게가…….
(2002년 2월에 폐간되었지만 「월간 사부」는 「장미족」과 함께 유명한 그쪽 방면의 전문지. 「사부」를 내던 sun출판은 여성 취향의 탐미잡지 「쥬네[june]」를 창간하여 25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매거진 매거진'과 형제 출판사. 요즘은 유리(백합) 전문지 「백합자매」, 보이즈러브 게임지 「game 피어스」 등을 출판하고 있음.)
(아, 물론 저 가게가 그 출판사는 아니겠고, 신주쿠 2쵸메에서 '사부'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아 뭔가 수상쩍은 가게 같아서 찍어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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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이번에 방문한 출판사.
이번에 방문했던 출판사는, 「월간 코믹 zero-sum」을 출간하고 있는 잇사이샤였습니다. 편집장을 만나고 온 것인데, 잇사이샤 편집장은 구 에닉스 출판부에서 코가 윤 『초수전설 게슈탈트』를 담당하고 미네쿠라 카즈야 『최유기』 tv애니메이션화도 진행했던 분이더군요. 1999년부터 「g 판타지」 편집장이 되었다가 2001년 에닉스를 퇴사하고 잇사이샤를 설립하여 「zero-sum」 편집장 겸 잇사이샤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게슈탈트』 시절부터 코가 윤의 담당자로, 코미케의 코가 윤 부스에서 코가 윤의 남편 (남성향 동인작가 타쯔네코)과 함께 코가 윤의 동인지를 대신 팔아주기도 했다는데……. ;;
지금도 코가 윤의 『loveless』는, 미네쿠라 카즈야의 『최유기 reload』와 함께 「zero-sum」을 버티는 두 기둥 중의 하나입니다.
본래 「zero-sum」은 남성과 여성 양쪽을 모두 겨냥한 잡지였으나, 『최유기 reload』와 『loveless』 두 작품 탓에 지금은 여성독자 8:남성독자 2의 잡지가 되어버렸다고 하더군요.
(그 때문에 소년만화스러운 작품인 이노하라 다이스케의 『학원 노이즈』가, 결국 잡지를 옮겨서 스퀘어에닉스 쪽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하여튼 결론은, 『우홋!! 멋진 남자들』 중에서는 역시 『사나이 신지는 달린다』라는 단편이 제일 재미있었다는 것입니다. 중세 일본의 생선 파는 사내와 쇼군가의 가신 사이의 안타깝고 애달픈, 너무나도 짧은 사랑 이야기…….
(…………) (……아니 정말 농담은 아니고 진짜로 저런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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